[MG랭크] 가격대비 마력 좋은차 TOP10…'서민들의 포르쉐' 1위는?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7.19 13:55
[MG랭크] 가격대비 마력 좋은차 TOP10…'서민들의 포르쉐' 1위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는 7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이를 누리려면 무려 7억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다. 1000만원당 고작 10마력을 구입하는 셈이니 흔히 말하는 '가성비'로는 '꽝'이다. 어차피 돈이 없어서 못 사는 차, 부러워하기 보다는 차라리 가성비 최고인 아반떼 스포츠를 '아반떼도르'라 여기고 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지 모른다.

 

스포츠카 수준의 동력 성능은 아니라도 국내 브랜드에는 '가성비' 좋은 엔진이 꽤 많다. 숫자를 좋아하는 국민 정서 때문인지 배기량 대비 출력이 매우 높은 편인데, 어떤 수입 브랜드와 비교해도 앞설 정도의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아쉬운 점은 이들의 가격이 매년 오르고 있어 가격당 마력지수(1000만원당 마력)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조사에서 기아차 K3 쿱은 91.9였지만, 올해는 84.7로 크게 떨어졌다. 마력은 204마력으로 같지만, 가격이 2179만원에서 2408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모델들도 대부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모터그래프에서 '서민들의 포르쉐'라고 할만한 '가격 대비 마력 높은 국산차 TOP10'을 조사했다(자동변속기 기준). 다만, 이번 조사는 제원 수치만 단순 비교한 것으로, 반드시 마력이 높다고 빠른 차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흥미를 위한 집계다.

# 10. 기아차 K3 쿱

 

기아차 K3 쿱은 84.7로 10위를 기록했다. 2408만원에 204마력을 사용하는 셈이니 터보 엔진의 힘을 톡톡히 봤다 할 수 있겠다. 현대기아차가 만든 1.6 터보 GDI 엔진의 출력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특별한 튜닝 모델이 아니라면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숫자다. 개인적으로는 포르테 쿱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더 많이 팔렸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9. 쉐보레 말리부 2.0 터보

 

성공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신형 말리부의 강력한 마력(馬力)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마력(魔力)으로 작용했다. '중형 세단=2.0 가솔린'이란 공식을 깼을 뿐 아니라, 중형차 시장에서 저조했던 2.0 터보 모델의 판매량을 껑충 끌어올렸다. 최고출력은 253마력, 가격은 2957만원. 가격당 마력지수는 85.6이다. 다만, 동급 터보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터보와 비교해 출력은 높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 순위는 조금 떨어진다. 

# 8. 현대차 벨로스터 1.6 터보

 

벨로스터 터보도 '비대칭 3도어 스포츠카'란 이름값을 확실히 했다. 2011년 출시 이후 6단 DCT 장착, 터보 엔진 추가, 7단 DCT 업그레이드 등으로 차곡차곡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시킨게 주효했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가격은 2370만원으로 가격당 마력지수는 86.1이다. 우수한 동력성능뿐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까지 겸비한 모델로,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인기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 7. 현대차 i30 2.0 GDI

 

i30는 현대차에도 꽤 신경을 쓰는 스포티 해치백 모델이다. 아직 터보 엔진 장착 모델은 나오지 않았지만, 곧 출시될 풀체인지 모델에서는 우수한 동력 성능의 터보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 브랜드의 첫번째 모델로 나오는 만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의 가격당 마력지수는 86.9다. 최고출력은 172마력이지만, 가격이 1980만원으로 다소 저렴한 편이다.

# 6. 쉐보레 카마로 SS

 

카마로의 국적 논란은 잠시 접어두자. 이런 고배기량 엔진을 달고서도 TOP10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인데, 무려 455마력을 내는 6.2리터급 V8 엔진을 달고서도 가격은 고작(?) 5098만원에 불과하다. 가격당 마력지수는 89.3으로, 스포츠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압도적인 가성비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 공개 이후 벌써 200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진행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 5. 기아차 프라이드 1.6 GDI

 

사실 말이 좋아서 가격대비 마력 좋은차 TOP10이지, 소형차나 준중형차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출력을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가격을 올리는데는 한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넉넉한 마력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국산 소형차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프라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가격은 1555만원, 가격당 마력지수는 90.0이다. 프라이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풀체인지될 예정이다. 세단·해치백뿐 아니라 CUV까지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다.

# 4. 쉐보레 아베오 1.4 터보

 

계속된 판매 저조에 한국GM은 아베오 전 라인업을 터보화 시켰다. 보다 스포티한 파워트레인으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의도다.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은 1545만원으로 140마력을 내는 차를 살 수 있게됐다. 가격당 마력지수는 90.6. 뭐, 안타깝게도 터보 전략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풀체인지를 통한 상품성 개선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길 기대한다.

# 3. 쏘나타 2.0 터보 GDI

 

아마 245마력짜리 차를 고작 2700만원에 살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듯하다. 가격당 마력지수는 90.7. 실용영역 성능을 개선한다며 출력을 줄이지만 않았더라면 100까지 올라갔을 것이다(이전 쏘나타 터보 약 270마력). 그래도 동력 성능이 워낙 좋은 데다가, R-MDPS 등 일반 모델에 없는 다양한 사양 주행 사양까지 추가해 스포티 세단이라 부르기에 부족함 없는 달리기 능력을 보여준다. 분명, 숫자만 높았던 YF쏘나타 터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 2. 엑센트 1.6 GDI

 

엑센트는 어떤 면에서 봐도 가성비 끝판왕인 모델이다. 경차 고급 트림을 살 수 있는 가격에, 성능과 연비도 꽤 우수하다. 최고출력은 140마력으로, 가격은 1519만원이다. 가격당 마력지수는 92.2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차는 엑센트를 단종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 1위지만, 판매량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은 탓에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엑센트의 빈자리는 새롭게 만든 CUV가 대체할 전망이다.

# 1. 아반떼 스포츠

 

국내에 이런 차가 나올 줄은, 아니 현대차가 이런 차를 만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 204마력의 1.6 T-GDI 엔진에 7단 DCT 변속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까지 집어넣었다. 그럼에도 가격은 2198만원. 가격당 마력지수는 92.8로, 국내에 판매되는 자동차 중 단연 최고다. 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더 저렴한 수동 모델(2000만원)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우수한 주행 성능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조금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튜익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윙타입 리어 스포일러를 비롯해 스태빌라이저바와 서스펜션, 18인치 경량 휠, 전용 엔진 커버 및 클러스터 등 다양한 사양이 추가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