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카 전성시대' 카마로vs머스탱, 더 매력적인 스포츠카는?

카마로와 머스탱 등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두 모델 모두 월 판매량 100대를 넘기며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카마로SS는 지난달 134대나 팔렸다. 이는 쉐보레의 소형차인 아베오(138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5000만원 이상의 스포츠카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자랑하는 것이다.

카마로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포드 머스탱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머스탱은 저가 트림(4535~5115만원만원)인 2.3 에코부스트 모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1월 153대나 팔렸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 7월에는 34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8월 79대로 다시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달에는 111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물론, 여전히 저가 트림의 비중이 70~80%가 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된 카마로SS는 50년 카마로 역사에서 탄생한 6세대 모델로, GM의 최신 플랫폼인 알파(Alpha) 아키텍처로 만들어졌다.

외관은 날렵하고 강인한 스프린터의 근육을 연상시키는데, 다운포스 향상을 위한 공기역학적인 고려뿐 아니라 날렵하게 뻗은 HID 헤드램프 및 시그니쳐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스타일까지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V자 형태의 돌출형 대형 프론트 그릴과 대형 리어 스포일러를 비롯해 대구경 듀얼 머플러, 20인치 알로이 휠 등을 통해 성능과 디자인 완성도를 모두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강력한 힘을 내는 6.2리터급 V8 엔진과 후륜구동형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초당 1000번 이상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과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을 추가해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뒷받침 하도록 했다.

쉐보레 신형 카마로SS의 가격은 일반 모델이 5098만원이며, 실내외를 붉은색으로 꾸민 볼케이노 레드 패키지를 적용할 시에는 5178만원이다.

작년 1월 출시된 머스탱은 안정적인 밸런스를 위해 차체 높이는 낮게 너비는 넓게 제작됐다. 또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이어진 ‘패스트백’ 스타일을 새롭게 적용했다. 또, 고집스럽게 지켰던 고배기량 엔진을 포기하고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인 2.3리터급 에코부스트 엔진을 추가했고, 카마로와 달리 컨버터블 모델이 함께 판매한다.

새롭게 탑재된 2.3리터급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과 최대토크 44.3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데, 이는 3.7리터급 V6 모델보다 배기량이 1.4리터나 작지만 출력과 토크는 각각 5마력, 5.6kg.m 우수한 것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도 6.1초에서 5.2초로 0.9초나 빠르며, 최고속도는 225km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고성능 모델인 5.0 V8 모델은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5.5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5초며, 최고속도는 258km/h로 제한됐다.

특히, 후륜 인테그럴 링크 독립식 서스펜션은 새롭게 설계됐고, 전륜 서브프레임의 강성을 높여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또 이중 볼 조인트 맥퍼슨 스트럿이 적용됐다. 또 주행모드 변경을 통해 스티어링 강도, 엔진 반응, 변속기, 차체 자세제어장치 등의 설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여기에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