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10만대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과 PSA 등 선두 그룹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보인 가운데, 르노와 다임러, BMW, FCA 등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9월 한 달간 유럽(EU 및 EFTA) 시장에서 전년대비 7.5% 증가한 9만6147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5만1490대를, 기아차는 11.9% 증가한 4만4657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자료에 따르면, 유럽 시장 판매 실적은 소형 SUV 라인업인 투싼(1만5680대)과 스포티지(1만3296대)가 주도했다. 또한 i20와 i30,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씨드 등 소형 해치백 라인업이 판매 볼륨을 뒷받침했다.
더불어 친환경 전용모델인 니로가 211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아이오닉은 427대(EV 모델 13대 포함)에 그쳤다.
한편, 9월 유럽 신차 시장은 전년대비 6.5% 상승한 148만4433대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체들이 판매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PSA 그룹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유럽 시장은 브렉시트(Brexit) 여파로 지난 7월 소비심리가 잠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8월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승영 기자
sy.shin@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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