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진통 끝 마무리…기아차만 남았다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10.15 21:13
현대차 임단협, 진통 끝 마무리…기아차만 남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현대차 임단협이 드디어 완전 타결됐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마련된 2차 잠정협의안을 두고 진행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전체 5만179명 중 4만5920명(투표율 91.51%)이 참여해 이 중 2만9071명(63.31%)가 찬성해 협의안이 통과됐다고 14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다. 1차 잠정합의 대비 기본급 4천원 인상, 태풍피해를 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상품권 30만원 등이 추가된 것이다.

 

이번 투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잠정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고용노동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사 모두가 5개월동안 지속된 장기교섭에 지친 상황이었다. 사측은 이 기간 동안 진행된 24차례의 파업으로 인해  14만2000여대의 생산 차질 등으로 3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노조 역시 '귀족노조의 파업'이라는 악화된 여론 속에서 점점 늘어나는 손실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 잠정협의안이 타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잠정협의안이 타결됨에 따라 기아차 임단협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의 잠정협의안 결과에 맞춰 논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