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새 이름표' 달고 몰려온다…“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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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4 11:07
수입차, '새 이름표' 달고 몰려온다…“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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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차들이 대거 등장한다. 기존 차의 변화 모델이 아니라 이름부터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차들을 비롯, 전에 없던 '새 장르'의 자동차들도 여럿이다.  

 

14일, 모터그래프는 하반기 출시 차종들 중 처음 등장하는 이름, 이른바 '최초의 모델' 10종을 꼽아봤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처음 개발한 SUV들이 국내 출시되고, 고성능 모델을 비롯해 독특한 스타일의 차, 새로운 개념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모델 등도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신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차들로 국내 도전에 대한 업체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세련된 디자인, 결국 컨버터블로 변신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랜드로버가 처음 시도한 컨버터블 SUV다. 2도어 쿠페 모델에 소프트톱을 장착해 시속 48km 이내에서 루프가 18초만에 열리고 21초만에 닫힌다. 또, 전용 안전장치로 롤-오버 프로텍션 시스템이 적용돼 전복 위험이 감지되면 뒷봐석 헤드레스트 뒤에 있는 롤-오버 바가 튀어나와 탑승자를 보호한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로 바뀌면서 차체 크기도 조금 달라졌다. 쿠페에 비해 길고 넓게 만들어졌고 전고도 높였다. 휠베이스는 동일하며 트렁크 공간은 루프 개폐에 상관없이 251리터가 유지된다. 실내는 10.2인치 터치스크린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졌고, 스트리트 뷰, 10가지 조명등 등이 탑재됐다.

국내 판매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두 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8020~9040만원이다.

# 재규어 F-페이스…모든 것을 담은 SUV

▲ 재규어 F-페이스

F-페이스는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SUV다. 국내 출시 라인업과 가격은 일찌감치 공개됐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 인도가 시작된다. 프레스티지, 포트폴리오, R-스포트, S, 퍼스트 에디션 등 총 5가지 트림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7260만원부터 시작한다.

▲ 재규어 F-페이스

외관은 재규어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XE와 XF 등 최신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루고 후면은 스포츠카 F-타입을 닮아 역동적인 이미지다. 실내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12.3인치 계기반 디스플레이, F-타입을 닮은 스티어링 휠, 멀티 터치와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디젤과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2.0리터 디젤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3.0리터 가솔린 모델은 슈퍼차저가 적용돼 340마력, 45.9kg.m의 힘을 낸다. 또, 전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됐다.

# BMW M2…갓 태어난 M패밀리 막내

▲ BMW M2

BMW M2는 BMW의 가장 작은 고성능 모델이다. 2시리즈를 기반으로 처음 만들어진 M 모델로 이전에 비해 덩치가 커진 M3를 대신해 과거 M3의 날렵한 성능과 쿠페 특유의 향수를 자극하는 모델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됐고 최고출력 365마력, 최대토크 47.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오버부스트 시 최대토크는 50.9kg.m까지 올라간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2초다.

▲ BMW M2

고성능 모델답게 전용 튜닝도 적용됐다. 알루미늄 서스펜션을 비롯해 M 튜닝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과 액티브 디퍼런셜, 고성능 브레이킹 시스템, 파란색 대형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됐다. 실내는 스포츠 시트를 비롯해 카본파이버 소재로 꾸며졌다.

국내 판매 가격은 746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M2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 한해 퍼포먼스 키드니 그릴과 카본 리어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프론트 스플리터 등을 장착해줄 계획이다.

# 벤틀리 벤테이가…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

▲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 최초의 SUV 벤테이가도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시작가가 3억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벤테이가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고급스러운 SUV 모델이다. 6.0리터 W12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고, 최고출력 608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0초, 최고속도는 시속 301km다.

▲ 벤틀리 벤테이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컨티넨탈 GT 등 다른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루고, 실내는 수제작으로 만든 가죽 시트와 도어 손잡이, 브라이틀링 시계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 모델에는 21~22인치 대구경 휠이 장착되고, 시트 개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코리안 패키지 옵션도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마세라티 르반떼…페라리 엔진 얹은 최초의 SUV

▲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도 브랜드 최초의 SUV 르반떼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판매는 11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는 마세라티가 2003년 콘셉트카를 공개한 이후 무려 13년 만에 양산된 SUV다.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등에 사용된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이 접목됐으며, 쿠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 마세라티 르반떼

엔진은 페라리가 제작했다. 3.0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 430마력 등 2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디젤 모델의 경우, 3.0리터 V6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75마력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고, 사륜구동 시스템인 Q4가 기본 적용됐다.

르반떼의 국내 판매가격은 디젤이 1억1000만원, 가솔린 모델은 1억1400만원, S 모델 1억4600만원부터 시작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쿠페스타일의 과감한 SUV

▲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메르세데스-벤츠는 4분기 브랜드 최초의 ‘쿠페스타일’ SUV를 국내 들여올 계획이다. 현행 GLE는 새로운 작명법에 따라 기존 M클래스의 이름이 변경된 것으로 GLE 쿠페의 경우 GLE를 독특한 4도어 쿠페스타일로 만든 SUV다. BMW X5의 루프를 쿠페스타일로 바꾼 X6와 비슷한 관계이며 X6는 GLE 쿠페의 대표적인 경쟁모델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접목돼 다른 모델들과 비슷한 인상을 갖췄고, 후면 디자인 역시 S클래스 쿠페와 C클래스 쿠페 등을 닮아 스포티한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굴곡있는 보닛 후드와 하단부 범퍼 프로텍트, 플라스틱 외장 보호대 등이 더해져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국내 출시 모델의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의 경우 GLE 350d 4매틱, GLE 400 4매틱, GLE 450 AMG, AMG GLE63 S 쿠페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모델에 따라 최고출력 258마력~577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 시트로엥 C4 칵투스…독창적인 디자인의 크로스오버

▲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를 8~9월 경 국내 출시한다. 이 차는 독특한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플라스틱 차체 보호대가 차체 곳곳에 장착된 것이 특징으로 이전에 없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이 플라스틱 보호대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소재로 제작된 패널 내에 에어캡슐이 적용돼 스크래치 방지 및 충격 흡수 등 차체 보호 기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개성적인 외관 색상과 액세서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특징 중 하나다.
크기는 길이 4160mm, 너비 173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600mm로 티볼리(4195x1795x1590x2600)보다 덩치가 작다. 실내에는 소파 스타일의 시트와 7인치 터치스크린 등이 탑재됐다.

▲ 시트로엥 C4 칵투스

엔진은 최고출력 75마력, 82마력, 11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3가지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92마력, 100마력의 힘을 내는 2가지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국내 모델의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 시트로엥 차량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당초 작년 하반기 C4 칵투스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유럽 현지 물량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졌다. 하지만, 회사 측이 본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C4 칵투스를 국내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 혼다 HR-V…일본이 만든 초소형 SUV

▲ 혼다 HR-V

5일 출시된 혼다 HR-V는 일본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국내 초소형 SUV 시장에 도전하는 모델이다. CR-V보다 작은 SUV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와 비슷한 급의 차종이다.

외관은 다소 과한 인상의 어코드, CR-V 등과 달리 깔끔한 모습을 갖췄다. 블랙 컬러와 크롬이 조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련된 느낌이고 날렵한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쿠페 스타일 C필러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연료탱크를 운전석 하단에 장착했고, 뒷좌석 시트의 착좌면을 직각으로 세울 수 있도록 했다.

▲ 혼다 HR-V

파워트레인은 1.8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7.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진폭 감응형 댐퍼를 적용해 도로 상황에 맞는 주행감각과 핸들링을 제공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3.1km다. 가격은 3190만원이다.

# 인피니티 Q30…독일차 겨냥한 첫 번째 해치백

▲ 인피니티 Q30

Q30은 인피니티가 내놓은 첫 번째 소형 해치백 모델이다. 폭스바겐 골프 등과 비슷한 스타일의 차종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대부분 이어져 화려한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알파벳 'Z'를 연상시키는 C필러 디자인은 이 차의 개성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국내에는 지난달 열린 2016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오는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다.

▲ 인피니티 Q30

국내 출시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 등 다른 엔진은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가격은 2.0t 프리미엄이 3790만원, 익스클루시브 4290만원다. 또, 여기에 알칸타라 버킷 시트 및 퍼플 스티징 등이 적용된 시티 블랙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가격은 각각 4040만원, 4340만원이다.

# 쉐보레 볼트…신개념 '주행거리 연장전기차'

▲ 쉐보레 볼트

쉐보레 볼트(Volt)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Range Extended Electric Vehicle)’라는 독특한 개념의 전기차여서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와 배터리,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조합된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차의 구동 대부분이 전기모터와 배터리만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다만, 극한의 상황에서는 엔진이 간헐적으로 구동축에 힘을 전달하기도 한다. 

▲ 쉐보레 볼트

이를 통해 볼트는 한 번의 전기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전기차보다는 장거리 주행에 유리한 셈이다. 

외관은 신형 말리부와 임팔라 등과 패밀리룩을 이루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고, 후면은 리어 윈도우와 트렁크가 동시에 열리는 해치백으로 만들어졌고,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한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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