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인기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줄었지만 SUV 판매량은 늘었다. 특히, 점유율 뿐 아니라 판매대수도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SUV 판매량은 3만6777대로 작년과 비교해 15.2% 늘었다. 전체 수입차 시장(11만6749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작년 26.6%에서 31.5%로 4.9% 증가했다. 또, 판매차종은 56개 모델에서 58종으로 늘었다. 참고로 ‘SUV 판매량’은 미니밴 등 소형 승합 모델까지 집계에 포함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브랜드별로는 SUV 명가 랜드로버가 5502대로 1위를 차지했다. 엔트리 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며 실적을 이끌었고, 디스커버리4의 꾸준한 인기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랜드로버는 작년에 비해 무려 49.6%나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5195대, 4754대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폭스바겐 4400대, 포드 2974대, 아우디 2347대, 지프 1990대, 혼다 1746대, 푸조 1230대, 렉서스 1141대, 포르쉐 1094대, 도요타 952대, 닛산 911대, 미니 775대, 볼보 702대, 링컨 559대, 인피니티 263대, 시트로엥 200대, 피아트 93대, 캐딜락 6대, 크라이슬러 3대 순이다.

▲ 폭스바겐 티구안

베스트셀링카는 4164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이 차지했다. 2위 포드 익스플로러와 무려 1500여대에 달하는 차이로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4926대)에 비해선 판매량이 15.5% 줄었다. 디젤게이트 여파와 풀체인지를 앞둔 ‘끝물’모델이라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2위 포드 익스플로러의 판매량은 2609대다. 트림별로는 다운사이징 엔진이 탑재된 2.3 모델이 227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3.5 모델은 333대다. 3위는 올해 초 출시돼 판매 돌풍을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차지했다. 총 1932대로 구형 모델인 GLK가 판매되던 작년에 비해 124.4% 성장한 실적이다. 국내에선 2.2리터 디젤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 220d 4매틱 모델만 판매된다. 

▲ 포드 익스플로러

이어 디스커버리 스포츠(1842대)와 메르세데스-벤츠 GLE(1487대)가 각각 4위와 5위다. 다음으로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가 1420대, 메르세데스-벤츠 GLA 1282대, 아우디 Q5 1087대, BMW X5 1052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1033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국가별로는 독일 브랜드가 4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독일 외 유럽 브랜드의 경우 22.9%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미국차와 일본차는 각각 15.3%, 13.6%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