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가장 적게 팔린 국산차…"반전은 있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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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8 18:45
2016년 상반기 가장 적게 팔린 국산차…"반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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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꼴찌는 없다. 비록 수개월째 국산차 판매대수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꼴찌도 나름 노력한다. 그리고 이젠 반전을 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는 총 81만2265대의 국산차가 판매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현대차 포터로 5만4689대가 판매됐다. 그리고 가장 적게 판매된 차는 쉐보레 카마로로 상반기 동안 단 7대만 판매됐다. 카마로는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지만, 한국GM의 여러 국내 인프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산차로 분류했다.

 

카마로는 국내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계약하고 직접 인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국내 쉐보레 매장에서도 직접 차를 보는 것도 어렵다. 쉐보레의 적극적인 홍보나 마케팅도 부족했다. 경쟁 모델인 포드 머스탱이 한달에 평균 40대 꼴로 판매되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공교롭게 카마로와 동일한 스포츠 쿠페인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도 판매가 부진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상반기 동안 65대가 판매됐다. 스포츠카 시장의 저변이 넓지 않고, 제네시스 쿠페는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을 끝으로 제네시스 쿠페의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GM 알페온은 상반기 동안 99대가 판매됐다. 알페온은 임팔라에게 자리를 내주고 단종될 예정이다. 현대차 벨로스터는 431대, 쌍용차 체어맨W는 562대, 쉐보레 아베오는 676대가 판매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 쉐보레 카마로의 반전 “진짜 고성능으로 승부”

쉐보레는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신형 카마로 SS를 공개했다. 쉐보레는 신형 카마로의 전략을 조금 바꿨다. 기본 모델만 판매하던 과거와 달리, 미국의 ‘머슬카’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카마로 SS는 GM의 최신 알파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카마로 특유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디자인은 전부 새롭게 변경됐다. 더 날렵하고 강인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공기역학적인 설계가 반영됐다. 실내 디자인도 대대적으로 변경됐으며, 소재를 개선해 고급스러움도 강조했다. 

 

기존 국내에서 판매되던 카마로 RS에는 3.6리터 V6 엔진이 장착됐다. 하지만 신형 카마로 SS에는 6.2리터 V8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조합됐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카마로 SS의 판매가격은 5098만원으로 경쟁 모델인 머스탱 GT에 비해서 약 1000가량 저렴하다. 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카마로 SS는 이미 사전 계약 430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팔린 카마로 판매대수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 현대차 i30의 반전 “서킷에서 담금질”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겠다는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프로젝트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소외받는 해치백, 왜건, 쿠페 등을 전면에 내세운 시도는 좋았으나 판매는 기대를 밑돌았다.

 

i30는 PYL의 포문을 연 모델이다. 유럽 스타일의 정통 해치백으로 2007년 첫 출시 이후 해치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판매는 급감했다. 2012년 월평균 1200대 수준이었던 판매대수는 올 상반기에는 월평균 16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력한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가 올 상반기 월평균 약 700 가량 판매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 인제 스피디움에서 테스트 중인 현대차 신형 i30.

현대차는 세대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더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i30의 이미지도 새롭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신형 i30는 유럽에서 테스트가 한창이며, 국내 도로에서도 테스트 중이다. 

 

특히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등에서 신형 i30가 종종 목격되고 있다. 현대차는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서킷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i30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신형 i30를 선보일 계획이다.

# QM5의 재탄생 “QM6로 

QM5는 오랜 시간 르노삼성차의 유일한 SUV였다. 쟁쟁한 경쟁 모델 사이에서 고독한 싸움을 펼쳤다. QM3가 출시되면서 부담감을 덜었지만, 인기는 시들해졌다. 특히 경쟁 모델은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 등을 거치며 완전히 새로워졌지만 QM5의 변화는 미미했다. 

 

결국 르노삼성차의 첫번째 SUV인 QM5는 서서히 단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QM3와 SM6로 연이은 ‘대박’을 친 르노삼성차가 서둘러 QM6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심이 집중됐을때, 원활한 공급으로 신차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입장이다.

 

QM6는 르노 신형 꼴레오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SM6처럼 국내 상황에 맞게 르노삼성차가 여러 부분을 손본 것으로 알려졌다. 2.0리터 디젤 엔진과 무단변속기 X트로닉이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다.

 

QM6는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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