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결국 리터당 150원 인상?…"세금 올리는게 미세먼지 대책이라니"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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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31 19:34
경유값, 결국 리터당 150원 인상?…"세금 올리는게 미세먼지 대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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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가격이 리터당 15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디젤차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해법으로 '경유 가격 인상'을 내놨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크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와 기획재정부가 경유값 인상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경유차를 지목하고, 경유차 확산를 막기 위해 아예 원료 가격을 올리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경유값을 올리려는 환경부의 방침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증세 및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경기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경유 가격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에 동의해 찬성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가적 차원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환경부가 경유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관계부처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환경부는 현재 100:85 수준인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비율을 95:90으로 바꿀 계획이다. 현재 휘발유 가격을 대입하면 경유 가격은 리터당 150원가량 오른다.

다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유차에 부가됐던 연간 10~80만원의 환경개선부담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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