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스파크에 새 변속기가 추가된다. 이로써 스파크는 5단 수동, CVT(무단)에 이어 5단 자동변속기 등 총 3가지 변속기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다만 여기 장착되는 변속기는 다른 회사의 자동변속기와는 좀 다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내달 출시 예정인 ‘2017년형 스파크’에 새로운 5단 자동변속기 모델을 추가한다. 이지트로닉(Easytronic)이라 불리는 새로운 변속기로, 한국GM은 이미 해당 모델에 대한 에너지관리공단의 연비 인증까지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변속기는 스파크의 독일형 모델인 오펠 칼(Karl)에 새롭게 들어가는 변속기”라며 “국내에 판매되는 스파크에도 곧 사용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트로닉은 푸조의 'MCP'라 불리던 변속기와 비슷한 수동 기반의 자동변속기다. 구조가 간단해 무게가 가볍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토크컨버터가 없어 직결감도 우수하고 연비도 뛰어나다.
다만, 특유의 울컥거리는 변속 충격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수동형 자동변속기의 원조격인 푸조 역시 점점 일반 자동변속기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지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된 스파크의 복합 연비는 일반 C-테크 모델(14.3km/l)과 C-테크 에코(15.4km/l) 사이로, 기대보다 크게 좋은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스파크의 가격을 낮추는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트로닉 변속기는 수동 모델에 옵션으로 들어가며, 추가 가격은 80만원이다. 이는 CVT를 다는 가격인 163만원보다 83만원 저렴한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파크 C-테크 에코 모델의 경우 스타트&스톱 기능이 있어 연비가 좋지만, 가격(1227~1500만원, 옵션 제외)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이에 한국GM이 연비도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이지트로닉 변속기 모델을 추가해 판매량을 더욱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