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카마로 10단 변속기 포르쉐 PDK보다 빨라"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5.13 11:28
GM, "쉐보레 카마로 10단 변속기 포르쉐 PDK보다 빨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이 신형 10단 변속기의 우수함을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포르쉐의 듀얼클러치(PDK)를 언급했다. 과거 8단 변속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 쉐보레 카마로 ZL1

11일(현지시간), GM은 쉐보레 ‘카마로 ZL1’에 탑재되는 10단 자동변속기가 포르쉐 PDK보다 변속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카마로 ZL1은 스포츠쿠페 카마로의 고성능 모델로,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쉐보레의 엔지니어는 “신형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10단 자동변속기를 테스트했는데 변속 속도가 포르쉐 PDK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두 변속기를 비교해 본 결과 1~2단 변속 속도는 하이드라매틱이 36% 가량 빨랐고, 2~3단과 3~4단은 각각 27%, 26% 정도 빠른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어비를 넓게 설정하고 기어 간격은 줄여 토크와 가속력까지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 쉐보레 카마로 ZL1

쉐보레의 10단 자동변속기는 포드와 GM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후륜구동 전용이다. 알루미늄 합금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무게 증가를 최소화했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변속 신호를 전기로 전달하는 시프트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더해 효율도 개선됐다. 또, 기존 8단 변속기와 비교해 기어는 2개, 클러치는 1개 추가돼 총 4개의 기어와 6개의 클러치로 구성됐다.

카마로 ZL1에는 6.2리터 V8 LT4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88.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출력과 토크가 60마력, 10kg.m 향상됐다. 특히, 엔진 성능은 강력해졌지만 차체 무게는 90kg 가량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 쉐보레 카마로 ZL1

또, 고속 주행을 위해 업그레이드 된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과 전자식 LSD,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론치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20인치 대구경 알루미늄 휠과 최대 390mm 크기의 브렘보 고성능 브레이크 디스크가 적용됐고,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한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스포일러 등의 바디킷이 추가됐다.

한편, GM이 포르쉐를 의식해 변속 속도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신형 콜벳 Z06 공개 당시에도 신차에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가 포르쉐 PDK보다 빠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한 번 포르쉐의 PDK를 언급한 것이다.

▲ 쉐보레 카마로 ZL1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