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차 판매 TOP50…'여기저기' 물량부족 "신차 출시가 돌파구"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5.09 16:30
4월 수입차 판매 TOP50…'여기저기' 물량부족 "신차 출시가 돌파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감소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풀체인지를 앞두고 주력모델의 재고가 부족했으며 수급물량이 부족해 팔 차가 없었다는 브랜드도 있다. 주력차종의 물량 부족으로 비주류 모델의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이번달은 판매 순위가 상당 부분 뒤섞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일,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1만8202대) 대비 2% 감소한 1만784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수입차 판매 감소는 법인차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회사 관계자들은 물량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신차 출시와 재고 확보로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4040대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558대로 2위에 올랐다. 풀체인지를 앞둔 E클래스의 판매대수가 500대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탓이다. 아우디는 2474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으며, 포드·링컨이 SUV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5위를 차지한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와 캠리, 라브4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어 977대의 실적을 거뒀다. 6위는 물량부족으로 784대에 그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렉서스 745대, 랜드로버 697대, 미니 610대, 닛산 515대, 크라이슬러 476대, 볼보 390대, 푸조 341대, 재규어 286대, 인피니티 277대, 포르쉐 258대, 혼다 203대, 캐딜락 87대, 피아트 58대, 시트로엥 41대, 벤틀리 36대, 롤스로이스 7대, 람보르기니 6대 순으로 나타났다.

# 베스트셀링카 TOP50…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C클래스 순

BMW 5시리즈는 올해 처음으로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다. 다만, 5시리즈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E클래스의 판매량이 줄어든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5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아우디 A6가 1313대로 2위에 올랐고, E클래스 대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3위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C클래스는 쿠페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전달 대비 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포드 익스플로러는 나란히 4~6위를 기록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CLA와 S클래스, CLS는 각각 7위와 8위, 10위에 올라 E클래스의 공백을 메꾸는데 일조했다. 렉서스 ES는 8위로 일본차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1~5위를 차지했고, 50위권에는 총 29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차와 일본차는 각각 10대, 9대씩 포함됐고, 미국차는 2대에 불과했다.

▲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는 지난달 1657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풀체인지를 앞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재고가 대부분 소진돼 5시리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모델별로는 520d가 74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520d xDrive는 371대로 뒤를 이었다. 가솔린 모델인 528i는 161대, 528i xDrive는 98대를 기록했다. 또, GT의 경우 GT ED가 158대, GT 3.0d xDrive 72대, GT 35 xDrive 11대 등 총 241대가 판매됐다. 고성능 모델인 M5는 1대 팔렸다. 5시리즈의 올해 1~4월 누적등록대수는 5320대다.

▲ 아우디 A6

2위는 1313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한 아우디 A6가 차지했다.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쟁모델의 판매가 감소해 순위는 두 단계 뛰어올랐다. 모델별로는 엔트리 트림인 A6 35 TDI가 49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A6 35 TDI 콰트로는 410대를 기록했으며, A6 40 TDI 콰트로는 343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가솔린 모델은 A6 40 TFSI 콰트로가 37대를 기록했고, 고성능 버전인 S6 4.0 TFSI 콰트로는 3대다. 올해 누적등록대수는 3878대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818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달에 비해 무려 52.6%나 증가한 기록으로 최신 모델인 C클래스 쿠페가 인기를 끌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C클래스 쿠페는 256대 팔려 C클래스 라인업 중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C220d가 196대, C200이 177대 팔렸고, 왜건 모델인 C220d 4매틱 에스테이트는 14대 판매됐다. 고성능 모델 C63 AMG와 C450 4매틱은 각각 10대, 12대의 판매대수를 보였다. 올해 누적등록대수는 1965대를 기록했다.

▲ BMW 3시리즈

4위는 694대 팔린 BMW 3시리즈가 차지했다. 3월과 비교해 25% 감소한 판매대수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오히려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다른 업체 주력모델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모델별로는 320d가 35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으로는 320i가 90대를 기록했고, 320d ED 42대, 320d xDrive 30대 순이다. 왜건 버전인 320d 투어링은 7대 판매됐고, 그란투리스모는 143대의 판매대수를 보였다. 고성능 모델인 M3는 30대를 기록했다. 누적등록대수는 2817대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해 1~3월 연속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E클래스는 5위에 올랐다. 모델별로는 E220 블루텍이 385대, E250 블루텍 4매틱 91대, E300 19대 순이며, 쿠페와 카브리올레는 각각 16대, 17대씩 팔렸다. 올해 누적등록대수는 6229대로 지난달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수입차 누적판매대수는 1위를 이어가고 있다.

459대 팔린 포드 익스플로러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해 6위를 차지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CLA는 456대로 7위에 이름을 올렸고, 10위 권 내 유일한 일본차인 렉서스 ES는 436대로 8위, 메르세데스-베벤츠 S클래스와 CLS클래스는 각각 410대, 396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나란히 9위와 10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도요타 프리우스(358대), 캠리(325대), 폭스바겐 티구안(321대), 메르세데스-벤츠 GLA(256대), GLE(239대), BMW 4시리즈(238대), 7시리즈(235대), 미니 쿠퍼(221대), 아우디 Q3 216대, BMW X1(213대) 순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이달 말 공개돼 내달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1~4월 누적판매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6229대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BMW 5시리즈가 5320대로 2위에 올랐고, 아우디 A6가 3878대로 3위, 폭스바겐 골프는 2850대로 4위다. 5위는 2817대 팔린 BMW 3시리즈가 차지했다.

한편, 올해 1~4월 수입차 전체누적등록대수는 7만3844대로 전년(7만7171대)과 비교해 4.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