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 벤츠가 만드는 픽업트럭, 이런 모습…고급감은 어디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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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3 18:50
[스파이샷] 벤츠가 만드는 픽업트럭, 이런 모습…고급감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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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메르세데스-벤츠의 픽업트럭 시험주행차가 카메라에 잡혔다. 차명은 GLT 또는 X클래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닛산과 협업해 신형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픽업트럭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실제로 이번에 촬영된 시험주행차의 외관 실루엣은 닛산 나바라(Navara)를 닮았다.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지만, 이 테스트카를 통해 새로운 픽업트럭의 크기와 전체적인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을 픽업트럭은 닛산 나바라의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플랫폼은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는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오프로드와 많은 짐을 싣는 경우에 적합한 판 스프링(Leaf Spring) 서스펜션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벤츠의 픽업트럭이 고급형과 실용적인 모델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매체의 보도를 뒷받침해 주는 근거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버전의 경우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 더해지고 상용차 버전은 짐 운반 등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픽업트럭 시험주행차

이에 따라 실내 인테리어 구성도 기능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로 꾸며지며, 고급형의 경우 S클래스와 신형 E클래스에 버금가는 인테리어 구성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대중 브랜드인 닛산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선 긋기에 나선 양상이다. 벤츠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닛산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벤츠의 픽업트럭은 닛산과는 전혀 다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에 적용되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 대부분을 메르세데스-벤츠가 직접 개발하며 사양을 고급화해 다른 픽업트럭들과 차별화된 모델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메르세데스-벤츠 픽업트럭 시험주행차

파워트레인에 대해선 회사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다만, 올해 초 벤츠 관계자가 참석한 디자인 포럼을 통해 신형 픽업트럭의 세부 트림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픽업트럭은 기본, 중간, 고급 등 총 3가지 버전으로 트림이 구성되며 엔진은 사양에 따라 4기통과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본 및 중간트림에는 2.3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5.9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고, 선택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견인 최대중량은 3000kg이라는 설명이다. 고급트림의 경우, 4기통과 6기통 등 두 가지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6기통 모델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힘을 내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최대 3500kg의 견인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픽업트럭은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파리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말 양산 버전이 공개되고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픽업트럭 시험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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