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신차 판매 감소에도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 신승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4.27 17:23
기아차, 1분기 신차 판매 감소에도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차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글로벌 신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한 68만6000대(현지판매 기준)를 기록했다. 중국 등 경기 둔화에 따른 신흥시장의 수요 감소가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차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재무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1분기(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12조649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36억원(전년比 23.8% 증가)과 9446억원(전년比 4.6% 증가)을 기록했다.

매출액와 영업이익의 경우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원화 약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K7의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며, "주요 시장의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 신형 스포티지를 비롯해 친환경 소형 SUV 니로 등 신차를 중심으로 실적성장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한, 5월 가동이 예정된 멕시코 공장을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지역까지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도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