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15.5% 폭락…SUV·신차 투입으로 만회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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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6 18:31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15.5% 폭락…SUV·신차 투입으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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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신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한 110만7377대를 기록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수요 부진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22조3506억원을 달성했다. 제네시스 EQ900과 SUV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 믹스가 개선됐고 금융 부문 매출액도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5% 하락한 1조342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0.8% 떨어진 1조76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은 해외 광고 및 신차 출시 등 마케팅 관련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공장의 생산 가동율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도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달러대비 원화 약세가 이어졌지만 신흥 시장의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고,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 효과가 희석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분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형 아반떼(엘란트라)의 본격적인 판매와 SUV 제품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 판매 확대에 기반한 공장 가동률 상승과 신차 판매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그 동안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원화대비 이종통화 환율의 기저도 낮아지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성 향상 활동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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