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이징모터쇼 관전 포인트…'SUV 춘추전국시대'
  • 베이징=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4.26 19:21
2016 베이징모터쇼 관전 포인트…'SUV 춘추전국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2016 베이징모터쇼’가 열렸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베이징모터쇼는 상하이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전시회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규모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올해는 70여개 현지 완성차 업체와 40여개 글로벌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글로벌 프리미어 33종과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21종을 포함해 총 1170여대가 전시됐다. 모터쇼 관계자는 올해 약 8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SUV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여전했다. 전시장을 찾은 각국 매체와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SUV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업체들은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듯 다양한 개성의 SUV를 선보였다.

▲ 쌍용차 티볼리 에어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기아차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중국 시장에 소개했다. SUV로는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올해 10월경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쌍용차는 티볼리의 리어 오버행을 늘린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선보였다. XLV는 6월부터 중국 판매에 들어간다.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업체들도 SUV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럭셔리 SUV 콘셉트카 ‘T 프라임 콘셉트 G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고급 대형 SUV로 브랜드 최신 디자인을 비롯해 OLED 테일램프 등 첨단 기술이 조합된 모델이다.

▲ 폭스바겐 T 프라임 콘셉트 GTE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월드 프리미어로 GLC 쿠페를 선보였다.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GLC 쿠페 콘셉트 이 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양산 모델로 BMW X4와 경쟁하는 쿠페 스타일 SUV다.

르노는 신형 꼴레오스(국내명 QM5)를 공개했다. 메간과 탈리스만(국내명 SM6)으로부터 이어진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닛산의 X트레일(X-Trail)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R링크2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보스 오디오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센터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됐다. 르노그룹은 신형 꼴레오스를 중국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르노 신형 꼴레오스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또, 인피니티는 차세대 SUV 콘셉트인 QX 스포트 인스피레이션을 선보였고, 마쓰다는 쿠페 스타일 SUV CX-4를 공개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SUV 모델X를 전면에 내세워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업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명 ‘짝퉁차’ 만들기에 바빴던 중국 브랜드들의 발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브랜드별로 자신들만의 고유 디자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고, 우수한 상품성과 첨단 기술로 중국 현지 시장 ‘안방’ 사수에 나섰다.

▲ 체리자동차 FV2030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체리자동차(奇瑞汽车)는 미래적인 느낌의 크로스오버 ‘FV2030’ 콘셉트를 공개했고,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 SAIC)는 롱웨이(荣威)와 맥서스(上汽大通) 브랜드로 각각 RX5와 D90 콘셉트를 선보였다. 또, 중국의 최고급차 브랜드 홍치는 4인승 대형 SUV 콘셉트 ‘S콘셉트’를 전시했다.

이밖에, 여러 중국 업체들은 IT 업체와 협업해 개발한 신차를 선보였으며, 심지어 러티비(LeTV)라는 IT 업체는 자회사를 통해 직접 개발한 ‘러씨(LESEE)’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해 미국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이번 모터쇼에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벤틀리 등 글로벌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시장을 빛냈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 러에코 러씨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