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승기] 기존 미니 오너가 타본 신형 '미니 컨버터블'
  • 유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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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9 19:57
[영상시승기] 기존 미니 오너가 타본 신형 '미니 컨버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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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마니아들은 넓고 편안해진 신 모델의 출시에도 기뻐하지 않았다. 미니의 작고 앙증맞은 면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기존 미니 오너들은 새 미니의 운전재미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출시한 3세대 미니 컨버터블은 2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 98mm, 전폭 44mm, 전고 1mm가 커지고, LED주간 주행등과 새로운 6각 그릴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디자인 했다.

하지만 어지간한 운전자들은 기존 미니와 달라진 점을 쉽게 알아채기 어려웠다. 사실 1세대, 2세대, 3세대를 막론하고 '저 미니가 그 미니 같고 이 미니가 저 미니' 같은 이유는 미니고유의 디자인 정통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큰 차이 없어 보이는 외관과 달리 실내는 대폭 변경됐다. 이전 미니의 최대 단점이던 실내 재질을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비상등 스위치가 몸을 일으키지 않아도 손에 닿는 위치로 옮겨진 점이었다. 미니 오너를 기쁘게 하는 일은 아주 사소한데서 시작된다.

3세대 모델에 적용된 소프트톱은 30km/h 이하의 속도에서 언제든 완전 개방하거나 닫을 수 있며 열고 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18초다. 소프트톱 일부만 여는 '선루프' 기능은 속도와 관계 없이 작동하니 수시로 여닫을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선루프와 달리 바람이 심하게 들이쳐 함부로 열기는 어렵다. 

소프트톱을 열었을때 개방감은 압권이다. 앞유리가 다른 차에 비해 꽤 세워져 있어 머리 위 공간이 활짝 열리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3세대 미니는 뒷좌석도 꽤 넓어졌지만 컨버터블은 일반 미니에 비해 뒷좌석 공간이 분명 좁다.

 

달리는 느낌은 기대와 달리 꽤 듬직하다. 오히려 이전에 비해 노면에서의 안정감은 더 높아지고 편안해진 듯 하다. 다만 빠릿한 운동성능은 조금 더뎌지고,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페달을 밟을때 앞뒤로 기울어짐이 커진건 아쉽다. 편안함을 얻으면서 잃은 부분도 분명 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1초가 걸린다. 가속감이 매우 재미 있을 뿐 아니라 최고속도는 228km/h로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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