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순찰차, 투입 2주만에 대파 사고, "추격하던게 아니라…"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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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1 17:39
암행순찰차, 투입 2주만에 대파 사고, "추격하던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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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야심차게 내놓은 암행 순찰차가 당분간 수리센터 신세를 지게 됐다. 이제 남은 암행 순찰차는 전국에 한대 뿐이다. 

▲ 사고 당한 암행순찰차의 모습

21일, 암행순찰차가 경부 고속도로 서울방면 대왕판교나들목 부근에서 4중 추돌사고를 당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어진 범퍼와 보닛, 트렁크 등을 보면 사고 당시 속도가 꽤 빨랐던 것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찰측은 순찰차가 사고 당시 저속 주행 중인 상태였고 SUV가 뒤에서 부딪히는 바람에 손상이 커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암행순찰차의 외관이 심각하게 파손됐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고 엔진도 손상 받지 않았다”면서 “오는 23일 경 수리가 완료돼 고속도로에 재투입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행순찰차는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난폭운전이나 얌체운전 등을 불시에 단속하기 위해 투입됐다. 외관은 일반차량과 거의 비슷해 경찰차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특징으로, 유사시 내부 경광등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보조경광등을 켤 수 있고, 후면엔 뒷 차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광판이 장착됐다. 

암행순찰차는 투입 2주만에 400여건이 넘는 불법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오는 7월부터 암행순찰차를 다른 고속도로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암행순찰차는 단속 건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보복운전 등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올바른 교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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