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네바모터쇼 현대차 전시관의 핵심은 ‘정의선 부회장의 얼굴’
  • 스위스 제네바=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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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1 07:39
2016 제네바모터쇼 현대차 전시관의 핵심은 ‘정의선 부회장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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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관계자들이 베일에 감춰진 현대차 부스를 빼꼼이 들여다보고 있다.

꽁꽁 숨겨뒀던 현대차 부스에는 거대한 정의선 부회장의 얼굴이 전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29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하루 앞둔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부스 전체를 높다란 검은색 천으로 가리고 전시물을 최종 점검 중이다. 

외국인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검은 천 사이로 들여다보는가 하면 안쪽의 보안요원이 “현대차 뱃지가 없는 사람은 들여다보면 안된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안에 들어가보니 독특한 형태의 전시를 한창 리허설 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커다란 전광판 앞에 무대를 세우고 자동차를 올리는게 대부분이다. 이어 고위 관계자가 올라 자동차를 설명하는 방식이 대부분.

반면 현대차의 이번 프리젠테이션은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무대보다 앞에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다양한 얼굴들이 나타나 관람객들에게 현대차의 브랜드 들과 자동차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 제네바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하루 앞둔 리허설 중 정의선 부회장(오른쪽)의 얼굴이 크게 드러나 있다/사진=제네바 김한용기자

이 디스플레이 패널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엔지니어 책임자나 사회자 등 다양한 얼굴들이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나타난다. 주요 인사들이 마치 컴퓨터 속의 아바타가 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형태로 꾸며져 있다. 

프리젠테이션에는 정의선 부회장과 양웅철 부회장까지 등장한다. 정부회장과 양부회장은 아이오닉과 현대차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이어간다. 

제네바모터쇼를 통틀어 자동차보다 앞에 사람의 얼굴을 배치하는 형태의 쇼는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정의선 부회장의 얼굴이 현대차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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