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도심 한복판서 또 화재…11월부터 한달에 한번 꼴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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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9 20:15
BMW 520d, 도심 한복판서 또 화재…11월부터 한달에 한번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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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차는 작년 9월 국토교통부가 리콜 명령을 내린 BMW 520d 모델로 지난 11월 이후 벌써 4번째다. 한달에 한번 꼴로 동일한 모델에서 화재가 난 셈이다.

▲ 수차례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고 현장 사진. 사진은 본 사건과 직접 관계 없음. 

29일 오전 11시 경,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를 지나던 30대 남성의 BMW 520d에서 연기가 치솟았다. 차주는 연기를 발견한 후 즉시 대피해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갑자기 발생한 화재로 인해 차의 엔진룸이 모두 타버렸다. 화재로 인해 전면 범퍼와 보닛도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으며, 전면유리까지 파손됐다.

사고가 난 차는 작년 9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리콜 대상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지난 11월부터 한달에 한번 꼴로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번 사고까지 포함해 520d만 총 4대가 불에 탔다. 지난해 11월에는 방화대교 부근 자유로에서 주행 중이던 520d에서 화재가 났고, 서울 상암동에서도 520d가 불에 탔다. 또, 며칠 후 구리시 인창동 인근에서는 가솔린 모델인 525i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올해 1월엔 경기도 고양시 마곡철교 부근 자유로에서 520d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520d는 BMW코리아의 주력 판매 모델이어서 추가 발생 가능성이나 이미지 하락의 우려도 있다. 때문에 BMW 독일 본사에서 파견된 화재 조사팀이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사고난 차들이 완전히 불에 타 명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MW코리아 측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인 관리와 정비를 받은 화재 차량에 대해서는 사고 이전 중고가격에 해당하는 만큼 현금 보상을 실시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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