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알루미늄' 새 디젤 엔진 공개…무게 줄고 성능 ↑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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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7 01:02
메르세데스-벤츠, '알루미늄' 새 디젤 엔진 공개…무게 줄고 성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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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으로 엔진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신형 엔진을 개발했다. 기존 엔진보다 무게를 17% 가량 줄이면서 연비와 성능을 개선했고, 갈수록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배출 기준도 충족하도록 만들어졌다. 

15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향추 출시될 신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신형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공개했다. ‘OM654’로 불리는 이 엔진이 장착되는 첫 번째 모델은 신형 E클래스 E220d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디젤 엔진 (OM654 엔진)

OM654 엔진은 고효율, 초경량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브랜드 최초로 엔진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엔진 무게가 168.4kg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2.1리터 디젤 엔진(202.8kg)보다 무게를 17% 가량 줄인 것으로, 이 엔진을 장착한 신형 E220d는 유럽 기준 복합 연비가 리터당 25km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량화와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연비는 13% 가량 개선됐고, 배출가스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출력은 최대 191마력을 발휘하는 등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디젤 엔진은 향후 유럽에서 시행되는 실주행 배출가스 측정(RDE, Real Drive Emission) 기준도 충족했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엔진에 직접 탑재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였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강조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4기통 디젤 엔진의 성능·연비 변화

또, 추운 겨울철 도드라지는 디젤 엔진의 단점도 보완했다. 엔진 단열처리와 개선된 촉매 코팅을 통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예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엔진은 신형 E220d를 비롯해 E350d 모델에 장착되며, E200d에는 이보다 출력이 낮은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엔진을 단 신형 E클래스는 올해 봄부터 독일에서 판매에 들어가며 가격은 4만7124유로(약 6392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 책임자 토마스 웨버(Thomas Weber) 박사는 “신형 디젤 엔진은 가볍고 작은 크기로 설계됐지만 동급 기존 엔진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면서 “여기에 향후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행될 배출가스 규제 기준까지 충족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디젤 엔진과 관련해 다양한 스캔들이 있었지만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여전히 디젤 엔진이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디젤 엔진 (OM654 엔진)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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