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신차 출시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디자인 스튜디오, 그리고 이안 칼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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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1 18:05
재규어의 신차 출시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디자인 스튜디오, 그리고 이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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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만큼 디자인을 아끼고 사랑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또 있을까 싶다. 100년 가까이 쌓아온 헤리티지(유산)에 대한 자부심뿐 아니라,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목표의식도 뚜렷하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레이싱 DNA와 최첨단 기술들을 재규어만의 디자인으로 녹여내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자태를 완성했다.

▲ 재규어 디자인 총괄인 이안 칼럼이 방한해 뉴 XJ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개최한 뉴 XJ(8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시회에서도 재규어의 남다른 디자인 사랑은 계속됐다. 단순한 출시회를 연 것이 아니라 많은 비용을 투입해 ‘재규어 XJ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들었으며, 디자인 총괄인 이안 칼럼을 초대하는 등 재규어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섰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대표는 “재규어의 기술적·미학적 정수가 집약된 뉴 XJ와 재규어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만날 수 있도록 신개념 디자인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재규어의 디자인을 책임지는 이안 칼럼까지 방한한 만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밝혔다.

# 재규어 XJ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재규어 역사를 한눈에'

▲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과 함게 1세대 XJ가 전시됐다

재규어 XJ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에는 1922년부터 시작된 재규어의 역사를 사진과 영상을 통해 연대기로 볼 수 있게 했다. 1968년 처음 등장한 1세대 XJ를 비롯해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가 꾸민 1987년형 3세대 XJ도 공수해 전시했으며, 디자인 총괄인 이안 칼럼의 인생 스토리와 스케치 등 다양한 소장품도 전시했다.

▲ 재규어 뉴 XJ의 차체

또, 스튜디오 한편에는 미니 쿠퍼만큼 가볍다는 뉴 XJ의 100% 알루미늄 차체를 비롯해 차량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과 소재를 전시하고 탑재된 첨단 기술들을 설명하는 등 디자인뿐 아니라 재규어의 앞선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 재규어 뉴 XJ와 함께 차량에 사용된 소재 및 첨단 사양을 설명해주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모든 전시물은 ‘오디오 도슨트(전시 해설자)’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재규어 R-퍼포먼스 홍보대사인 김진표가 해설을 맡았는데, 재규어의 디자인 정체성과 변천사를 쉽게 설명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 뉴 XJ 알리기에 직접 나선 이안 칼럼…'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의 위엄 

▲ 재규어 뉴 XJ 출시회에 맞춰 방한한 이안 칼럼 디자인 총괄

이번 출시회에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라 불리는 이안 칼럼 디자인 총괄이 직접 방한해 재규어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안 칼럼은 1999년 합류해 재규어 특유의 패밀리룩과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를 그려내며 XK를 시작으로 XF와 XJ, F-TYPE, XE 등 재규어의 모든 라인업의 디자인을 총괄하며 재규어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 재규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

이안 칼럼은 14세의 어린 나이에 직접 디자인한 자동차 스케치를 재규어에 보내기도 했는데, 현재 그 꿈을 이루어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는 속칭 ‘성공한 팬(마니아)’이라 볼 수 있겠다. 실제로 이안 칼럼은 뉴 XJ 역시 1세대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고백하는 등 재규어 모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재규어 XJ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차세대 자동차 디자이너 양성

▲ 재규어 디자인 총괄인 이안 칼럼이 방한해 자동차 디자인 전공자들에게 강의 및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재규어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국내 차세대 자동차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특별히 마련한 행사로, 이안 칼럼이 국내에서 진행한 첫 번째 강연이다. 

이 자리에서 이안 칼럼은 100여명의 자동차 디자인 전공자들에게 재규어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답해줬다. 

특히, 재규어 디자인팀의 실제 작품을 보여주며 작업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자신이 영감을 얻는 방법, 재규어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겪은 시행착오 등 다양한 노하우를 이야기했다.

▲ 국내 자동차 디자인 전공자들이 출품한 작품 중 5개를 골라 디자인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장학급을 지급했다

또, 참석자들이 제출한 작품 중 5개의 우수작을 선정해 디자인에 대한 느낌을 직접 말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작품들은 재규어 디자인팀에서 창의성, 실용성, 스토리를 기준으로 직접 심사해 선정했다.

이안 칼럼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놀라운 잠재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창의적인 인재들과 소통하고 차세대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피닌파리나에서 제작한 재규어 3세대 X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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