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롱바디가 3월 출시된다. 단, 예상했던 것과는 꽤 다른 모습으로 나온다.

 

2일, 쌍용차는 티볼리 롱바디를 내달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 밝혔다. 원래는 작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내부적인 이유로 올해 초로 미뤄지더니 결국 1분기 끝머리에 출시되는 것이다.

그런데 티볼리 롱바디는 그동안 콘셉트카를 통해 알려진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당초 티볼리 롱바디는 콘셉트카 XLV를 기반으로, 일반 모델보다 차체가 290mm가량 긴 7인승 버전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 롱바디는 7인승이 아니라 5인승으로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휠베이스가 아니라 리어오버행을 늘리다 보니 3열을 배치하기에 무리가 있었다"면서 "구색 맞추는 수준으로 3열을 넣기보다는, 차라리 더욱 넉넉한 2열과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5인승 모델이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빙 시트도 적용되지 않는다. XLV의 경우 일반 7인승처럼 시트 배치를 '2+3+2'나 '2+2+3' 구조로 고정시킨 것이 아니라 뒷좌석 가운데를 앞뒤로 움직이는 무빙 시트가 장착됐다. 편의에 따라 2~3열로 옮기면서 '2+3+2'나 '2+2+3' 구조로 만들 수 있어 보다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처음부터 리어오버행만 늘리고 롱바디라 이름 붙인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면서 "이럴 경우 거주 공간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7개의 좌석이 제대로 들어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셉트카를 통해 보여줬던 다양한 특징들이 대부분 사라져 아쉽다"면서 "특히, 일반 모델보다 차체 비율과 밸런스가 나빠져 주행 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쌍용차 홍보팀 관계자는 "티볼리는 처음 개발할 때부터 롱바디 모델 추가를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철저히 준비된 모델인 만큼,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쌍용차가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XLV 콘셉트는 7인승 모델로, '자연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외관은 최적화된 비례 배분을 통해 날렵하면서도 넓은 느낌을 주는데, 헤드램프에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안전을 고려한 매트릭스 LED 타입의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문열림 방식은 양쪽으로 펼쳐지듯 열리는 '코치도어'가 사용됐다. 실내는 2+2+2+1 시트 구조로, 가운데 좌석을 2열과 3열 사이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기에 차량과 탑승객을 연결해주는 다양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차세대 1.6리터 디젤 엔진과 10kW 전기모터, 500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하이드리브 시스템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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