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픽업트럭은 X클래스…"최고급으로 만든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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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29 16:38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픽업트럭은 X클래스…"최고급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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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 중인 픽업트럭의 차명은 X클래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8년 출시될 이 픽업트럭은 기존 프리미엄 픽업트럭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매체 카어드바이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신형 픽업트럭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개 디자인 포럼이 호주에서 열렸다고 전하며 이 자리에서 벤츠의 픽업트럭 개발 계획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벤츠가 개발하는 픽업트럭의 모델명은 X클래스가 될 전망이다. 다른 이름으로 Z클래스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하기엔 알파벳 ‘X’가 더 적합해 채택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픽업트럭을 닛산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차는 닛산의 픽업트럭 신형 나바라(Navara)와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는 코일 스프링 멀티링크 서스펜션이나 오프로드와 많은 짐을 싣는 경우에 적합한 판스프링(Leaf Spring)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 닛산 나바라

다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시간과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닛산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양산 모델은 실제로 닛산의 픽업트럭과는 전혀 다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에 적용되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 대부분을 직접 개발할 계획이며, 사양을 고급화해 다른 픽업트럭과 차별화된 모델로 만들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디자인 포럼에서는 세부 트림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기본, 중간, 고급 등 총 3가지 버전으로 트림이 구성될 것이라는 예정이다. 엔진은 사양에 따라 4기통과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기본 및 중간트림에는 2.3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선택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견인 최대중량은 3000kg이다. 또, 고급 모델에는 4기통과 6기통 디젤 엔진 두 가지가 탑재된다. 6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성능을 내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견인 가능한 최대중량은 3500kg이다.

▲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디자인 포럼에 참석한 메르세데스-벤츠 고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개발하는 픽업트럭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폭스바겐 아마록,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닛산 나바로 등 기존의 프리미엄 트럭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급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능 모델인 AMG 버전은 출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호주법인 관계자는 “AMG 버전은 승용차와 SUV에는 적용된 적이 있지만 픽업트럭 분야에서는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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