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E클래스를 공개했다. E클래스는 작년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모델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외관은 S클래스로부터 시작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다른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짧은 오버행을 비롯해 긴 보닛 라인 등 브랜드의 전통적인 디자인이 신형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휠베이스가 각각 43mm, 65mm씩 길어져 큰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새로운 디젤 엔젠이 추가됐으며, 상위 모델에 탑재된 다양한 안전 기능이 더해졌다.

엔트리급 모델에는 벤츠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적용되며, 엠블럼은 보닛 앞에 부착됐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비롯해 아방가르드, AMG 스포츠 등 상위 트림에는 커다란 삼각별이 적용된 스포츠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다. 헤드램프는 84개의 램프가 개별적으로 조절되는 멀티 빔 LED 기술이 적용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신형 E클래스는 S클래스와 동일한 MR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크기가 커졌으나, 알루미늄 등을 사용해 무게를 70~150kg가량 줄였다. 또, 고급 트림에는 에어패널 어드밴스드 셔터 시스템(Airpanal Advanced Shutter System)을 적용해 0.23Cd의 공기저항계수를 확보했다. 주행 환경에 따라 라디에어티 그릴의 셔터를 열거나 닫아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파워트레인은 E200의 경우, 4기통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는데, 세부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디젤 모델인 E220d에는 새로운 4기통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돼 이전보다 25마력 향상된 195마력을 낸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또, 새로 추가되는 엔트리급 모델에는 150마력의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가솔린 모델은 183마력과 245마력 버전이 추가되고, 에코 스타트·스톱 시스템이 더해진다.

E350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9마력, 최대토크 61.2kg.m, E400 4매틱은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9.0kg.m의 힘을 낸다. 258마력, 63.3kg.m의 6기통 디젤 엔진도 나온다. 모두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주행 안정성을 위한 새로운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다이렉트 컨트롤 서스펜션 시스템은 차체를 15mm가량 낮추고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세팅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에어 바디 컨트롤을 선택하면, 주행 속도에 따라 차체 높이가 자동으로 제어된다. 또,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은 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 취향에 맞는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안전사양으로는 충돌 위험 시 브레이킹을 도와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를 비롯해 졸음 운전 시 경고해주는 어텐션 어시스트, 주행 간 공기 흐름의 영향을 덜 받도록 해주는 크로스 윈드 어시스트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첨단 기능인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시스템도 갖췄다. 자동으로 브레이크와 핸들링, 가속 등을 제어하며 시속 200km까지도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해준다. 또, 100km/h 속도까지는 차선이 없는 도로에서도 주행 경로 유지와 코너링이 가능하다.

특히,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는 2분마다 운전자에게 수동 주행을 요구하는 알람이 깜빡인다. 이 기능을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의 활성화 유지 버튼을 누르면 된다. 드라이브 파일럿에는 자동 추월 기능인 오토 패싱과 자동 차선 변경 시스템인 오토 레인 체인지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이 기능들은 각 국가별 도로법규에 따라 포함 여부가 갈린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S클래스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12.3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 두 개가 탑재됐으며, 각각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역할을 담당한다. 클래식, 스포츠, 프로그레시브 등 3가지 화면 모드를 제공해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 센서가 적용됐다. 스와이핑 동작을 통해 시스템이나 계기반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센터콘솔에 장착된 터치패드를 통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오디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프론트베이스(Frontbass)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으로 옵션으로 부메스터(Burmester)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64개 색상을 제공하는 LED 조명등과 새로 설계된 시트가 장착됐고, 팔걸이와 센터콘솔에 열선 기능을 추가하는 히트 컴포트 패키지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또, NFC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디지털 키가 제공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화보 - 모터그래프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