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아반떼 스포츠를 내놓는다. 터보, DCT,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까지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 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오는 3월 아반떼에 터보차저를 탑재해 성능을 높인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실패작으로 분류된 쿠페 대신 터보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현대차 쏘나타 1.6 터보 엔진룸

아반떼 스포츠에는 1.6 터보 GDi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쏘나타와 K5 등에 사용된 것으로,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는 조합이다.

이 조합이 탑재된 쏘나타·K5는 최고출력 180마력의 최고출력과 27.0kg·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1.6 GDi(132마력, 16.4kg·m)에 비해 출력은 36.4%, 토크는 64.6%나 우수한 것으로, 배기량이 큰 2.0 CVVT(149마력, 18.3kg·m)와 비교해도 출력과 토크가 각각 20.8%, 47.5% 더 높다. 

연비의 경우 쏘나타·K5 1.6 터보는 12.7~13.4km/l 수준이지만, 아반떼 스포츠는 이보다 차체가 작고 늘씬하며 무게도 170kg가량 가벼워 더욱 우수한 연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스펜션에도 변화를 줬다. 일반 아반떼에는 후륜 서스펜션에 토션빔이 사용됐지만, 스포츠 모델에는 최근 공개된 친환경차 아이오닉처럼 멀티링크를 장착했다. 성능을 높인 만큼, 더욱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서스펜션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또, 스포츠 모델에 어울리도록 외관에 변화를 주고, D컷 스티어링휠을 장착하는 등 보다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이전 세대에 있던 아반떼 쿠페를 단종하는 대신, 성능을 높인 스포츠 모델을 추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 가솔린 모델에 부족함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터보 엔진이 장착된 스포츠 모델이 추가되면 아반떼는 1.6 GDi와 1.6 e-VGT에 이어 2.0 CVVT와 1.6 T-GDi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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