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6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 기아차 쏘울 EV 자율주행차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아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론칭하고 향후 기술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 완벽한 해방'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브랜드로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해 기분 좋은 드라이빙이 될 수 있도록 한다. 기아차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기반으로 각 기능과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및 차량 내 IT 등을 융합해 향상된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며, 2030년경에는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회에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자동긴급 제동 시스템(AEB) 등 앞서 선보인 기술을 비롯해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HAD),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자율주차 및 출차 등 향후 나올 신차에 적용할 선행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기아차는 쏘울 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 '쏘울 EV 자율주행차'를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이 차는 고속도로 자율주행(HAD) 시스템을 비롯해 도심 자율주행(UAD),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비상 시 갓길 자율정차(ESS),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PVF), 자율주차 및 출차 등 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 기아차 쏘울 EV 자율주행차

여기에 실제 도로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해 위치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과 경로생성 및 주행상황 판단 기술, 차량 제어 기술 등이 추가로 적용됐다. 차량 내 탑재된 GPS와 정밀지도를 이용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계산하고 차량 전·후·측면에 장착된 센서가 차량과 보행자 등 주변 상황을 감지해 실제 주행에 반영한다.

다양한 장비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주행 상황을 판단하고 주변의 교통 흐름을 고려한 주행 경로를 생성하며 부드럽고 정확하게 제어하는 차량제어 기술을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실제로 기아차는 쏘울 EV 자율주행차를 통해 작년 말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으며, 최근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승 행사를 통해 자율주행 시연도 성공했다.

전시된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네바다주의 시험평가와 글로벌 기자단 시승회를 거친 실제 차량으로 차량 뒷유리에 설치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개발부터 시험평가, 시승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또, 차량에 적용된 모든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는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기아차 쏘울 EV 자율주행차

이밖에, 무선 통신망을 바탕으로 차량이 다른 차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과 자율주행 영상 체험 장치인 '뉴 기아 아이(New Kia x i)' 칵핏, 노보(NOVO) 콘셉트 등을 선보였다. 특히, 뉴 기아 아이 칵핏은 차량 시스템을 이용해 집안 조명, 냉·난방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비롯해 내장된 시스템을 통해 주유소, 톨게이트 비용 등을 자동으로 결제하는 자체 지불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유보 3.0(UVO 3.0) 키오스크는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긴급전화 연결, 차량 진단, 주차위치 파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도 e서비스를 비롯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Google Android Auto),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진화’를 주제로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기아차는 자동차와 IT 융합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아차는 약 135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차량 3대와 3종의 전시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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