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판매된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가 리콜 된데 이어 미국 판매 모델도 리콜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제네시스 이름을 내건 모델이 국내외에서 리콜되면서 갓 출범한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킬까봐서다.

제네시스 쿠페는 비록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되기 전에 만들어진 모델이기는 하지만 이 브랜드 첫 번째 모델인 ‘제네시스 EQ900’을 비롯해 제네시스 세단(G80)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되는 엄연한 제네시스 패밀리다.

▲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북미법인은 최근, 미국에서 판매된 제네시스 쿠페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원인은 엔진 동력을 뒷바퀴에 고르게 전달해 주는 차동기어박스가 차체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주행 중 소음이 발생하고 구동축이 처질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리콜 대상은 지난 2011년 12월 28일부터 올해 4월 6일까지 생산된 1만800대로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만 해당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동일한 결함으로 국내 판매된 제네시스 쿠페 446대를 리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쿠페가 신차 제네시스 EQ900과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기는 하지만 이번 리콜과 관련해 적용되는 부품이 전혀 다르다”면서,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만 이번 리콜의 대상으로 제네시스 EQ900의 품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받은 부품 자체에 불량이 있었던 것으로 조립 및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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