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국산차 판매량…더 강해진 현대기아차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12.01 16:50
2015년 11월 국산차 판매량…더 강해진 현대기아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8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전년(79.0%) 대비 2.3%나 늘어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은 14만1711대로, 전년(12만6943대) 대비 11.6% 증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줄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연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더욱 시장 장악력을 지켜냈다. 현대차 판매량은 6만5166대로 기아차보다 높은 1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반떼와 쏘나타가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세단 판매량이 15.1% 늘었으며, 9000대에 육박하는 싼타페와 5500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린 투싼 덕분에 SUV 판매량도 59.0%나 증가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12.4% 늘어난 5만31대를 판매하며 1996년 12월(5만3633대)이후 20년 만에 5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스파크를 압도한 모닝을 비롯해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K5, 월 500~7000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쏘렌토와 카니발 덕분이다. 

한국GM은 주춤했다. 스파크 판매량이 7000대에서 4473대까지 떨어진 데다가, 임팔라도 물량 부족으로 1500대에서 80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란도와 트랙스 판매량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캡티바는 유로6 때문에 단종됐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5000대가량 판매되며 실적을 주도했다. 다만,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 등의 판매량은 모두 줄었다.

 

르노삼성은 내년 신차가 출시되기 전까지 당분간 6000~700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QM3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 SM3와 SM5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LPG 모델이 추가된 SM7은 여전히 1000대 가까이 판매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6.0%로 전년(43.9%)보다 2.1%p 늘어났다. 기아차는 35.1%에서 35.3%로 0.2%p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더한 점유율은 81.3%로 2.3%p 늘었다. 이밖에 한국GM은 8.1%로 1.7%p 줄었고, 쌍용차는 6.4%로 1.8%p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4.3%로 2.5p 감소했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만100대의 현대차 신형 아반떼(AD)다. 전월보다 20.0% 줄었지만, 여전히 준중형 시장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는 각각 9742대, 8879대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 판매됐다. 

다음으로는 8520대의 포터가 자리했으며 기아차 모닝 8222대, 현대차 그랜저 8180대, 기아차 스포티지 7128대, 기아차 쏘렌토 6974대, 기아차 K5 6795대, 기아차 카니발 6303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위권 밖의 주목할만한 모델은 11위의 현대차 투싼으로, 물량 부족 해결 이후 월평균 5500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티볼리도 4924대로 10위권에 근접한 성적을 기록했다.

신형 스파크는 4473대로 구형 모델보다도 적게 팔렸다. 전월은 물론, 구형 모델을 판매하던 전년 동기(4702대)와 비교해도 4.7%나 덜 판매됐다. 출시 첫달 6987대로 모닝을 제친 이후 무려 36%나 줄어든 수치다.

쌍용타 코란도C는 1500대 이상 판매되던 모델이었지만, 유로6 모델 변경 이후 981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1500~1700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내달 신차 출시를 앞둔 기아차 K7도 2000대 이상 판매되며 자존심을 지켰다. K3도 3755대로 준중형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