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위기는 곧 기회"…'디젤 게이트' 해법 발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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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9 16:00
폭스바겐, "위기는 곧 기회"…'디젤 게이트' 해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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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역대 최고의 위기에 빠진 폭스바겐그룹이 미래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 폭스바겐그룹 마티아스 뮬러 회장

폭스바겐그룹 신임 회장으로 발탁된 마티아스 뮬러 회장은 28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이 이번 사건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앞으로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다섯 가지 단기 계획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조작사건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 대한 지원이다. 뮬러 회장은 "현재 가장 효과적인 기술적 해결책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모으고 있다"면서 "독일연방자동차청(KBA)과 협의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해결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두 번째는 과거 벌어진 일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추진하는 것이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극도의 철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를 위해 감사법인인 딜로이트가 추가로 투입 되었으며, 관련자들은 가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는 폭스바겐그룹을 새로운 구조로 재편하는 것이다. 뮬러 회장은 "미래의 그룹 경영은 매우 큰 폭으로 분산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며 "브랜드 및 지역별로 독립성이 강화될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이사회는 브랜드간 전략 부문에 집중할 것이며, 그룹 내 각종 자원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너지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현재 300개가 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분석해 각각의 모델들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것"이라 말했다. 

네 번째는 그룹 내 문화 및 경영 활동에 대한 개선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완벽의 추구, 임직원들의 헌신과 사회에 대한 책임 등의 가치는 반드시 유지하되, 그룹 내 커뮤니케이션 및 실수를 다루는 자세 등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뮬러 회장은 "개방과 협력의 문화가 필요하다"면서 "더욱 적극적인 용기와 탁월한 창의성,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기존에 있던 ‘전략 2018’을 ‘전략 2025’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뮬러 회장은 "'전략 2018'은 단순한 생산량 목표 이상의 것"이라며 "단순히 경쟁사보다 10만대를 더 팔고, 덜 파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새운 '전략 2025'는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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