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프로그램 제거해 보니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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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2 11:15
美 컨슈머리포트,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프로그램 제거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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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폭스바겐그룹 EA189 디젤 엔진에 적용된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한 후 차량의 가속 성능 및 연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컨슈머리포트는 9일(현지시간), EA189 디젤 엔진이 탑재된 2011년형 제타와 2015년형 제타의 연비와 가속 성능를 재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 폭스바겐 2015년형 제타.

두 차량 모두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장착됐으며, 컨슈머리포트는 이를 제거하고 측정했다. 또 실험실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실험이 진행됐다.

측정 결과 2011년형 제타의 연비는 50mpg(약 21.2km/l)에서 46mpg(약 19.5km/l)로 연비가 소폭 낮아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가속 성능도 9.9초에서 10.5초로 느려졌다. 2015년형 제타의 경우 연비는 53mpg(약 22.4km/l)에서 50mpg(약 21.2km/l)로 떨어졌고, 가속 성능도 9.1초에서 9.2초로 느려졌다.

▲ 폭스바겐 2011년형 제타의 TDI 엔진.

컨슈머리포트는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하게 되면 연비와 출력이 떨어진다”며 “연비와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리콜이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EA189 디젤 엔진에 대한 리콜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어떤 식으로 배출가스를 줄이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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