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량에 탑재되는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스티어(Auto-steer)’를 공개했다. 오토스티어는 스마트폰 업데이트처럼 기존 모델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500달러(약 280만원)에 불과하다. 신차 구매자는 선택 옵션으로 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테슬라의 오토스티어 자율주행 시스템은 기존 모델에도 탑재된 전방 카메라 및 레이더, 12개의 넓은 범위를 감지하는 초음파 센서, GPS 등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선 기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및 스티어링 휠 조작, 자동 감속과 가속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또, 자동주차 시스템도 업그레이드에 포함됐다. 이번에 적용된 자동주차 시스템은 평행주차 기능만 제공하던 기존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주행 시 차량 내부 화면에 ‘P’라는 글자가 뜨는 것은 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인식했다는 표시로, P 글자가 나타난 상황에서 자동주차 기능을 켜면 차가 알아서 주차를 하는 원리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고속도로 주행과 자동주차 기능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아직은 운전자가 주행 중 핸들에서 손을 떼거나 휴식을 취해도 될 수준은 아니다. 테슬라는 오토스티어 기능이 개선의 여지가 있는 베타버전이라고 설명했다.


김민범 기자
mb.kim@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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