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신형 K5로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기아차는 그동안 씨드, 벤가 등 유럽 전략형 모델과 SUV 등으로 꾸준하게 유럽 시장을 공략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중형 세단 시장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는 유럽이 아닌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둔 신차 개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신형 K5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고, 디자인 완성도를 더 높였으며 경쟁력 높은 파워트레인까지 확보했다. 특히,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디젤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탑재됐다. 

 

기아차는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유럽형 K5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에선 미국와 동일하게 K5가 아닌 옵티마로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에선 1.7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주력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성능은 국내와 동일하다.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는 34.7kg.m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 혹은 7단 DCT 변속기가 조합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고성능 모델인 GT 라인도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이밖에 GT 라인은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다.

유럽형 K5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여러 외신은 기아차가 K5로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왜건이 필수적이라고 보도했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스포츠스페이스’ 콘셉트를 공개한바 있다. K5의 왜건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스페이스는 공개 당시 유럽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기아차는 스포츠스페이스 양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가 유럽에서 i40 세단과 왜건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기아차도 새로운 왜건을 개발해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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