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홈페이지 채용 공고

1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공고를 냈다. 한국과 일본에서 판매를 책임질 판매 담당 부사장을 뽑는다는 내용이다. 테슬라가 직접적으로 한국을 지목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테슬라는 현재 일본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등에서 쇼룸 및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도쿄에서는 아시아 본사가 위치했다. 충전 인프라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2013년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중국에서도 매장과 서비스 센터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판매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한국 진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몇차례 국내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테슬라 본사 직원들은 올해 초 교통안전공단, 한국환경공단 등을 방문하며 전기차 인증에 관해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국내 진출은 낙관적이지 않다. 현재 테슬라는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많은 기대를 갖고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중국 시장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판매 부진에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기도 했고, 중국 법인 직원 600명 중 180여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은 부족한 인지도와 인프라 구축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진출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까지 살필 여유가 없다는게 여러 외신의 분석이다.

알렉시스조지슨(Alexis Georgeson) 테슬라 대변인은 "한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미 테슬라가 진출해 있는 시장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