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이어 애플도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애플의 카플레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애플이 수백 명의 직원을 투입해 전기차 제작을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를 1년 째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포드 엔지니어 출신인 자데스키로, 과거 아이팟과 아이포드 설계에 참여했다. 자데스키에게는 사내 인재 1000명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으며, 본사에서 떨어진 장소에 비밀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 연구원들은 자동차 개발과 관련된 기술과 금속, 자재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마그나 슈타이어사의 콤팩트 사륜구동 콘셉트카 밀라 알핀(MILA Alpin)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미니밴 차량 디자인으로 자동차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알 수 없는 기계장치를 잔뜩 장착한채 내달리는 닷지 그랜드캐러밴이 여러 곳에서 수차례 목격됐으며, 번호판 조회를 통해 이 차들의 소유자가 애플이라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애플측 관계자들은 ‘마그나 슈타이어’를 방문해 자동차 제작 방법 및 자율주행 시스템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승용차를 외주로 제작하는 업체다. 국내 제조사와의 제휴도 활발해 현대차 제네시스 등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을 공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 애플의 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포드 O21C. 마크 뉴슨은 아이폰6를 디자인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지난 1년간 애플이 자동차 업계 관련 인재들을 꾸준히 영입해왔고, 애플의 스타 디자이너인 조나단 아이브가 직접 자동차 분야 인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작년 9월엔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 북미 사업부 책임자였던 요한 융비르트를 영입한 바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애플에 참여한 유명 디자이너 마크 뉴슨의 과거 자동차 디자인 경력도 애플의 자동차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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