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스파크가 드디어 출시됐다. 이전 모델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실내외 디자인을 바꾸고,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경차 수준을 뛰어넘는 고급 사양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GM은 1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형 스파크 신차발표회를 갖고 전국 대리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8월부터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스파크는 2009년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된 모델로, 5년 동안 인천 부평에 위치한 디자인센터와 GM 글로벌 경차개발 본부, 미국 워렌 기술연구소 등을 돌아다니며 극한의 내구시험과 폭넓은 성능평가, 획기적인 연비향상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신형 스파크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기존 스파크의 동급 최고 주행성능을 이어 받으면서도 한층 정제된 스타일과 가치로 이전에 없던 세련된 경험을 제공하며 경차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확 달라진 외관…경차가 이렇게 멋있을 수가

신형 스파크의 외관은 쉐보레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세련된 차체 비율과 심미성을 강조해 만들어졌다. 특히, 섬세한 절제미를 통해 디자인 완성도뿐 아니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한국GM 측은 설명했다.

 

우선, 전고가 높아 안정감이 떨어지는 다른 경차와 달리 날렵한 필러와 최적화된 패키지를 통해 낮은 루프라인을 갖췄다. 기존 대비 10mm 길어진 휠 베이스(2385mm)와 45mm 낮아진 전고(1475mm)를 통해 한층 날렵하고 공기 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완성해 주행 효율을 개선하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유지했다.

 

전면부에는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그릴이 장착됐으며, 달라진 디자인의 프로젝션 헤드램프, 유려한 라인을 자랑하는 LED 주간주행등, 크롬 베젤로 감싼 대형 안개등이 장착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후면부는 동그란 모양의 램프가 꺽쇄(< >) 모양으로 바뀌었으며, LED 라인을 추가해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 최첨단으로 무장한 실내, 디자인도 뛰어나

실내는 낮춰진 전고에 따라 시트 높이를 하향 조정해 되어 운전자와 차량의 일체감을 높이면서도 여유로운 헤드룸을 확보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LED 아날로그 클러스터는 다기능 디지털 그래픽 화면을 통해 차량 정보와 주행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시인성이 뛰어난 화이트 LED 계기판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차세대 마이링크 시스템을 통해 후방카메라와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장착해 내비게이션,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팟캐스트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및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

 

이밖에 스티치로 마감된 가죽시트, 천연가죽 스티어링 휠, 스마트 시동버튼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 다운사이징 신형 엔진과 CVT의 환상 조합…연비는 다소 줄어

신형 스파크에 탑재된 1.0리터 SGE 에코텍 엔진은 고밀도 설계와 3기통 다운사이징을 통해 기존 대비 무게를 9kg 줄이면서도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7kg·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C-테크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주행을 하다가도, 상황에 따라 파워풀하고 스포티한 주행 능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특히,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 시스템을 갖춘 실린더 헤드가 엔진룸 무게를 줄여 이전보다 45kg 가벼워지는데 기여했으며, 전후 하중 배분을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면서도 균형있는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 저공전 블록 설계와 분리형 오일팬, 소음방지 배기 매니폴드, 흡음 캠커버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여기에 공기역학적인 차체 설계와 보강된 차량 하부 방음, 독립구조 필러 및 더블 대시 패널 등을 통해 풍절음과 노면 소음 및 엔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신형 스파크의 연비는 수동변속기 15.4km/l, 무단변속기 14.8km/l로, 이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 경차 최고의 안전성…튼튼한 차체에 첨단 안전 사양까지

신형 스파크는 경차 최초로 차체 71.7%를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들었다. 특히, 차체 중량의 최대 4.2배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루프 강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운전석·동반석·사이드·커튼 에어백을 기본 장착해 탑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했다.

 

특히, 동급 최초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등의 사고 예방 사양을 적용했다. 여기에 급제동 시 바퀴의 잠김 현상을 제어하고 제동 조향 성능을 향상시키는 4채널 ABS와 급제동 브레이크 답력 확보, 전복위험 제어 시스템을 통합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를 기본 적용했으며,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 기능까지 탑재했다. 

◆ 경차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편의 사양

 

신형 스파크의 조향 시스템은 저속에서는 가볍고 부드럽게, 고속에서는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시티 모드 스위치로 작동하는 시티 모드 스티어링은 시속 60km 이하의 도심 정체구간 주행이나 주차 시에 스티어링 조작을 가볍게 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춘다. 
 
이밖에 스마트 시동 버튼,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크루즈 컨트롤, LED 턴시그널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톨게이트 자동 결제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 또 하나의 스파크, 스파크 에코(ECO)…동급 최고의 연비

한국GM은 이번에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며, 첨단 파워트레인과 에너지 효율 기술로 연비를 끌어올린 스파크 에코를 함께 판매한다.

 

스파크 에코는 주행 중 정차 조건을 만나면 자동으로 엔진 작동을 차단해 연료 소모를 막는 최신 스탑&스타트 테크놀로지와 차체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춘 프론트 에어댐, 에어로 스포일러를 적용했으며, 저구름저항 타이어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스파크 에코의 연비는 복합 15.7km/l로, 일반 CVT 모델(14.8km/l)보다 6%가량 우수하다. 한국GM 측은 "스파크 에코는 도심에서 연비가 탁월해 시티카의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경차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형 스파크의 가격은 1015~1499만원으로, 이전(952~1508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트림별로는 승용밴 1015만원, LS 1039만원, LT 1136만원, LT 플러스 1209만원, LTZ 1308만원이다. 무단변속기 C-테크 선택 시 163만원이 추가된다. 연비 좋은 에코 모델은 C-테크 무단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됐으며 가격은 LS 1227만원, LTZ 14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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