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차] 7월 신차 총정리, 국산차의 반격…"역대급 라인업"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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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30 16:52
[이달의 신차] 7월 신차 총정리, 국산차의 반격…"역대급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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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산차 업체들은 주력 신차를 줄줄이 출시하면서 공격적으로 내수 점유율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하반기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여유 있게 구형 재고물량을 떨어낸 수입차 브랜드들은 신차 출시를 자제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한국GM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된 쉐보레 신형 스파크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에 현대차는 7개의 완성된 라인업을 갖춘 2016년형 쏘나타로 응수한다. 올해 국산 소형 SUV 돌풍을 이끈 쌍용차 티볼리도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기아차도 주력 모델인 신형 K5를 출시해 하락한 세단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입차의 경우, FCA코리아가 크라이슬러 300C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며, FMK는 신형 스포츠카 488 GTB의 국내 론칭을 준비 중이다.

# 쉐보레 신형 스파크…브랜드 실적 끌어올릴 ‘소년가장’

▲ 쉐보레 신형 스파크

한국GM은 내달 1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쉐보레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쉐보레 차들 중 가장 작지만,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신형 스파크의 어깨가 무겁다.

신형 스파크는 지난 2009년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된 모델로, 다양한 안전 사양이 추가됐고, 개선된 주행 성능과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는 현재 모델보다 길어졌고, 전고는 36mm 낮아져 스포티한 모습이다. 또, 전면부에는 크루즈 페이스리프트와 유사한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 쉐보레 신형 스파크 실내

파워트레인은 1.0리터 가솔린 엔진에 C-테크 무단변속기가 장착된 기존 조합이 유지된다. 안전사양으로는 새로 설계된 차체 구조에 전방 충돌 경고를 비롯해 차선 이탈 경고,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또, 일부 모델은 연비를 높여주는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개선된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미러캡, 스포일러 등의 색상과 소재를 개성있게 꾸밀 수 있다.

# 현대차 2016년형 쏘나타…디젤부터 PHEV까지 ‘역대급’ 라인업

▲ 현대차 쏘나타 1.6 터보 (현지명 쏘나타 에코)

현대차는 2일 서울 서초구 소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2016년형 쏘나타 출시행사를 갖고 총 7개로 완성된 쏘나타 라인업을 공개할 전망이다.

기존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모델은 1.6 터보와 1.7 디젤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쏘나타 1.6 모델은 배기량을 낮춰 연비효율을 높이면서 출력과 토크를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미국 출시 모델의 경우,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2.0 모델(168마력, 20.5kg.m)보다 배기량은 낮지만, 출력과 토크가 각각 5%, 24%씩 향상됐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 현대차 1.7리터 U2 디젤 엔진

쏘나타 디젤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i40에 들어간 1.7 엔진과 투싼의 2.0 엔진이 논의됐지만, 성능보다 연비 향상에 무게를 두고 1.7 디젤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성능은 i40 디젤과 비슷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 수준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쏘나타 PHEV는 154마력의 2.0리터 가솔린 엔진에 50kW급 전기모터와 9.8kWh급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추가됐다. 시스템 출력은 총 202마력이다.

▲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국 기준 연비 단순 환산시 리터당 약 39.5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배터리만으로 약 35.4km를 달릴 수 있어 가까운 거리는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모두 방전된 상태에서의 연비는 미국 기준 리터당 약 17km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 PHEV의 가격은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1000만원 가량 높은 3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8월쯤 결정될 예정인 환경부의 PHEV 보조금을 더하면 실제 구입 가격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 쌍용차 티볼리 디젤…“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 티볼리 디젤이 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쌍용차는 디젤 모델과 함께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티볼리 디젤은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효율을 높인 모델로, 연비는 변속기 및 구동 방식에 따라 복합 기준 14.5~17.3km/l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은 17.3km/l, 6단 자동변속기 모델은 15.3km/l로 전해졌고, 사륜구동 모델은 14.5km/l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QM3보다는 나쁘지만, 쉐보레 트랙스 디젤보다 연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로6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신형 디젤 엔진과 아이신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전망이다.

티볼리 디젤에는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1.6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150~200만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크라이슬러 300C 페이스리프트…아메리칸 럭셔리의 진수

▲ 크라이슬러 300C 페이스리프트

FCA코리아는 내달 7일 대형 세단 300C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는 이전에 비해 더욱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작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2014 LA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300C 페이스리프트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욱 커졌고, 범퍼 디자인도 변경돼 입체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테일램프에는 LED가 적용됐고, 머플러 디자인도 개선됐다.

실내에는 7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계기반이 적용됐으며, 센터페시아의 8.4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는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엔진 라인업은 현재 국내 판매되는 모델과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3.6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3.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56.0kg.m의 힘을 내며 연비는 복합 기준 13.8km/l다.

# 기아차 신형 K5…2개의 얼굴, 7개 심장 얹어 가격은 인상

▲ 기아차 신형 K5

기아차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K5를 출시한다. 신형은 성능과 사양을 대폭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2개의 디자인 버전과 7개의 파워트레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모던 익스트림(MX)과 스포티 익스트림(SX) 등 2가지로 구성됐다. 2.0 가솔린과 1.7 디젤, 2.0 LPi는 MX와 SX를 모두 선택할 수 있고, 고성능 모델인 2.0 터보와 1.6 터보는 SX만 선택할 수 있다.

▲ 기아차 신형 K5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을 비롯해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7가지로 구성됐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5개 모델을 먼저 선보이고, 하이브리드는 4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 기아차 신형 K5 실내

지난 22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신형 K5는 나흘 만에 5천여건이 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모델의 가격도 공개됐는데 가장 많이 팔리는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의 가격은 2235~2900만원으로 이전(2210~2820만원)보다 25~80만원 올랐다. 2.0 터보 역시 3105~3145만원으로 기존(2805~3020만원)에 비해 125~200만원 인상됐다. 1.6 터보의 경우 비교가 어렵지만 2510~2850만원으로 2.0 가솔린 모델보다 시작 가격이 300만원가량 높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K5는 내달 14일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 페라리 488 GTB…터보로 진화한 ‘신상 스포츠카’

▲ 페라리 488 GTB

페라리 공식 수입원인 FMK는 내달 16일 반포동 세빛섬에서 신형 스포츠카 488 GTB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488 GTB는 페라리의 주력 차종인 458 이탈리아(458 스파이더 포함)의 뒤를 잇는 모델로, 실내외 디자인 변화 외에 트윈터보를 통해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동력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차 이름에서 488은 배기량을 실린더 기통 수로 나눈 것이며,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ran Turismo Berlinetta)를 의미한다.

▲ 페라리 488 GTB 엔진

488 GTB에는 4.5리터 V8 자연흡기 엔진 대신 3.9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6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105마력, 22.6kg.m이나 좋아졌다. 여기에 응답성을 높인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0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30km/h다. 488 GTB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40여대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량은 4개월가량의 생산 기간을 거쳐 구매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달 말 출시 예정이었던 현대차 쏠라티의 출시는 업체 사정에 의해 당분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B클래스 페이스리프트의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 업계에 따르면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의 650S 와이드 바디 모델도 내달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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