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대륙을 사로잡은 인기차 9종…중국, '화끈한 차'에 빠지다
  • 중국 상하이=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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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5 10:45
[상하이모터쇼] 대륙을 사로잡은 인기차 9종…중국, '화끈한 차'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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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VIP 및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가 한창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답게 참가업체와 전시장 규모 역시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프레스데이인데도 관람객 수는 수만명에 달했는데, 전시장이 축구장 46개 크기로 워낙 넓고 이동때는 전용 통로로 이동하도록 하는 등 분산구조로 만들어져 대부분 전시장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레이싱모델의 출연을 금지시키고 어린이 입장을 막는 등 관람객 수를 줄이려는 노력도 효과를 봤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붐비는 부스는 있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월드 프리미어부터 콘셉트카, 중국 업체가 개발한 2인승 전기 스포츠카 등 다양한 차종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모터그래프는 이번 모터쇼 인기차 9종을 정리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중 하나인 '9'는 중국어 발음으로 '영원'을 뜻한다. 

#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아우디의 미래 그 세 번째

▲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 콘셉트

아우디 부스에는 신형 R8을 비롯해 고성능 모델이 대거 전시됐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모은 차는 아우디 프롤로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프롤로그 올로드 콘셉트’다. 이 차의 화려한 외관과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았으며, 다른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도 직접 아우디 부스를 방문해 주의 깊게 살펴봤다.

▲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 콘셉트 실내

프롤로그 올로드는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롤로그 아반트 콘셉트’의 특징이 모두 적용된 모델로 차세대 크로스오버의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아반트에 비해 지상고가 77mm 높아져 험로나 산길 등 다양한 지형조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TFSI 엔진과 전기모터,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돼 시스템 출력 734마력, 최대토크 91.8kg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또, 전기모드로 최대 54km를 주행할 수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콘셉트…쿠페형 SUV 대세를 이끌 모델

▲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콘셉트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을 비롯해 메르세데스-AMG GT 등 호화 모델이 전시됐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모델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쿠페형 SUV ‘GLC 쿠페 콘셉트’였다. 특히, 이 차는 높은 성장세의 중국 SUV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SUV 모델이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해 여러 매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콘셉트

GLC 쿠페는 BMW X4를 겨냥해 만들어진 모델로,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을 갖춰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콘셉트카의 디자인 대부분은 양산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며,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콘셉트

콘셉트카의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3.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 볼보 XC90 엑셀런스…럭셔리 SUV의 새로운 기준

▲ 볼보 XC90 엑설런스

볼보 XC90 엑셀런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꽤 많은 전시차가 놓였지만, 부스는 늘상 사람들로 붐볐고, XC90의 인기 덕분에 볼보의 다른 전시차도 인기였다.

XC90 엑설런스는 볼보가 중국 고급 SUV 시장을 겨냥해 만든 야심작으로 기존 7인승 실내를 4인승으로 바꾸고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민 모델이다.

▲ 볼보 XC90 엑설런스 실내

뒷좌석은 독립식 시트가 장착돼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고급 가죽 소재 및 알루미늄, 우드 등이 사용됐다. 특히, 앞좌석을 비롯해 뒷좌석 시트에도 사이드 서포트가 적용돼 급선회 시 몸이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 각각의 좌석에는 접이식 간이 테이블이 장착됐고, 마사지 시트, 공기청정기, 뒷좌석 탑승자용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 볼보 XC90 엑설런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슈퍼 차저와 터보 차저가 모두 적용됐고,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결합돼 최고출력 400마력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 멕라렌 540C…작지만 강력한 엔트리 모델

▲ 멕라렌 540C

멕라렌이 공개한 신형 스포츠카 540C의 인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멕라렌도 이를 예상했다. 부스 출입을 통제해 모터쇼 방문자들이 함부로 차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 멕라렌 540C

이 차는 570S 아랫급에 위치하는 멕라렌 엔트리 모델로,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3.5초이며, 최고속도는 320km/h다.

▲ 멕라렌 540C

멕라렌 관계자는 540C는 카본파이버 모노셀2 섀시로 만들어 경쟁 모델보다 150kg이나 가볍고 최대토크가 나오는 영역이 넓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스펜션을 강화했으며, 차체 전·후에 F1에 사용되는 안티롤바가 장착됐고, 어댑티브 댐퍼가 적용돼 강력한 엔진을 받쳐줄 수 있도록 했다. 이 차는 내년 4월부터 팬매되며 가격은 약 2억4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폭스바겐 C 쿠페 GTE 콘셉트…성능·연비·디자인 모두 갖춘 스포츠 세단

▲ 폭스바겐 C 쿠페 GTE 콘셉트

폭스바겐은 C 쿠페 GTE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차에 접근해 폭스바겐 관계자가 “Don’t touch”를 외치며 바쁘게 차 주변을 감시했다. 이 차는 5미터가 넘는 크기의 4도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쿠페 특유의 날렵한 측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파사트와 페이톤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또, 콘셉트카의 세련된 디자인 요소는 향후 출시될 신형 페이톤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폭스바겐 C 쿠페 GTE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4기통 TS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전기모터와 리튬 이온 배터리가 결합돼 시스템 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특히,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5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완충 시 최대 800km를 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8.6초, 최고속도는 232km/h다.

▲ 폭스바겐 C 쿠페 GTE 콘셉트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115억 초호화 슈퍼카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

분노의 질주7에 등장해 화제가 된 슈퍼카 라이칸 하이퍼스포트는 상하이모터쇼 VIP 및 언론 공개 행사에서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화제가 됐다.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

이 차의 중국 내 가격은 무려 115억원으로, 하늘을 향해 역방향으로 열리는 독특한 문열림 방식이 적용됐고, 헤드램프는 420개의 다이아몬드로 꾸며졌다. 실내는 가죽 시트를 금으로 박음질했으며,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계기반을 장착하는 등 초호화 슈퍼카에 걸맞는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보너스로 이 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W모터스는 약 2억원에 달하는 ‘사이러스 클랩사이드((Cyrus Klepcys)' 손목시계를 함께 준다.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

파워트레인은 3.7리터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2.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2.8초, 최고속도는 약 395km/h다.

# 테슬라 모델 S P85D…명불허전 고성능 전기차

▲ 테슬라 모델 S P85D

최근 판매가 급감했지만 미국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가장 인기있는 차는 슈퍼카를 압도하는 성능의 ‘테슬라 모델 S P85D’로, 기존 모델 S는 후륜구동이었던 것에 반해 이 차는 앞바퀴를 돌리는 전기모터가 추가돼 4륜 구동이 됐다.

P85D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이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와 동일한 수치다.

▲ 테슬라 모델 S P85D 차체. 앞뒤 차축에 모터가 자리잡았고, 바닥 대부분이 배터리다. 

새롭게 추가된 전기모터는 22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기존 전기모터와 함께 691마력의 종합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400m까지 걸리는 시간은 11.8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은 10.2초, 페라리 458 이탈리아는 10.8초 만에 400m에 도달한다. 특히, 테슬라 모델 S P85D는 기름 한방울 사용하지 않고, 고성능 슈퍼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대 주행 가능거리도 기존 426km에서 16km 증가한 442km다. 이 차는 중국에서 94만9500위안(약 1억6534만원)에 판매된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보다 훨씬 저렴하다.

▲ 테슬라 모델 S P85D 실내. 인터넷과 연동돼 네이버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폰트는 지원 되지 않았다.

# 쉐보레 FNR 콘셉트…'오토봇' 만들랬더니 '디셉티콘'을 만들어놨네

▲ 쉐보레 FNR 콘셉트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Find New Road)’라는 뜻의 FNR 콘셉트카를 보기 위해 중국 매체를 비롯해 많은 모터쇼 관람객이 이 새로운 차를 찾았다.

이 차는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소형 자율주행차로, 미래에서 온 듯한 과격하고 화려한 디자인에 눈동장 인식 및 제스처 컨트롤, 무선 충전 등의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는 이 차를 소형차라고 소개했지만, 실제 차체 크기는 이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 쉐보레 FNR 콘셉트

특히, 앞부분과 뒷부분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차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처럼 만들어졌으며, 대부분을 대형 유리로 덮었다. 문열림 방식은 시저도어로, 문을 열면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듯한 모습이 된다.

▲ 쉐보레 FNR 콘셉트

실내는 2+2 구조의 4인승으로 구성됐고, 앞뒤 좌석이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다. 또, 대시보드는 하나의 대형 모니터로 만들어져 터치 조작으로 자율주행을 비롯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치엔투 K50…대륙의 미래를 담은 전기 스포츠카

▲ 치엔투 K50

외국의 슈퍼카를 닮은 이 차는 중국에서 자체개발한 2인승 전기스포츠카로 중국 매체는 물론, 해외 매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 차는 모터쇼 현장에서 부가티 베이론과 아우디 R8을 닮은 짝퉁차로도 화제를 모았다.

▲ 치엔투 K50

이 차의 외관은 전후면 범퍼 디퓨저와 사이드 스커트, 측면 공기흡입구, 립 스포일러 등 다양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 치엔투 K50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00마력과 최대토크 66.0kg.m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불과 4.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최고속도는 시속 200km 수준이며, 삼성과 LG에서 만든 배터리가 차 바닥에 넓게 깔려 1회 충전 시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가격은 약 1억2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아우디 신형 R8,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AMG GT, 페라리 488 등의 차종도 모터쇼 방문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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