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국내 법인 설립 준비…급증한 수입차 시장 '직접 챙긴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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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28 11:35
마세라티, 국내 법인 설립 준비…급증한 수입차 시장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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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국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기블리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국내 시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가 당초 내년으로 잡혔던 국내 법인 설립 일정을 올해 안에 서둘러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현재 국내 연락사무소를 중심으로 전국 딜러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하는 등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작년 기블리 판매량이 크게 늘고, 내년 출시 예정인 SUV 모델 르반떼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마세라티에서 국내 법인 설립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FMK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작년 국내 시장에서 723대를 판매했다. 2013년 127대보다 무려 469%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13년 하반기에 출시된 기블리의 판매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이 지난 23일 방한해 한국 법인 출범 작업을 지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미 국내 법인 대표이사도 내정한 상태로, 행정 절차와 딜러 네트워크 등이 마무리되면 법인을 출범시킬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사 및 딜러사 역할을 했던 FMK는 딜러사만 담당하게 됐다. 그동안 마세라티는 수입사인 FMK에 수입과 판매 권한을 위임하고 본사와의 연락 및 관리는 일본 법인을 통해 진행했다. 추가되는 딜러사는 FMK 이외에 천일, 위본 등 국내 지역 딜러사로 알려졌다.

한편, 마세라티 이외에 페라리를 수입, 판매했던 FMK는 지난 18일 효성에 200억원에 매각됐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 설립된 FMK는 2013년까지 적자가 지속됐고,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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