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된 현대차 신형 투싼의 판매가격으로 국내서 구입할 수 있는 SUV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신형 투싼의 가격으로는 국내 브랜드 초소형 SUV부터 동급 수입 SUV, 국산 중형 SUV 등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었다.

▲ 현대차 신형 투싼

초소형 SUV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에게는 비슷한 가격대에 조금 더 넉넉한 투싼이 고민될 수 있고, 국산 중형이나 수입 SUV 구매 희망자는 신차의 우수한 연비와 풍부한 편의 사양이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상당히 넓은 범위로 가격이 책정된 걸로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한 현대차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현대차 신형 투싼

# 현대차 투싼..."경쟁 치열하네"

6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투싼은 ‘젊은 감각의 다이내믹 SUV’를 표방한 차로,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테스트를 하는 등 44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외관은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을 기반으로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싼타페, ix25 등 현대차의 다른 SUV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차체는 전고가 10mm 낮춰진 반면 전장은 65mm 길어지고, 휠베이스도 30mm 늘었다.

▲ 현대차 신형 투싼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86마력에 최대토크 41kg.m를 내는 2.0리터 R엔진과 141마력, 34.7kg.m를 내는 1.7리터 U2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2.0리터 엔진의 경우 공인연비는 14.4km/l, 1.7리터 엔진은 15.6km로 기존보다 향상됐다. 특히, 1.7 엔진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돼 역동적인 주행감과 우수한 연비를 충족시켰다.

신형 투싼의 국내 판매 가격은 1.7 디젤 모델이 2340만원~2550만원, 2.0 디젤 모델이 2420만원~2920만원이다. 가장 비싼 모델에 옵션 가격을 모두 더하면 최대 3745만원이 된다.

▲ 현대차 신형 투싼 실내

투싼 전 모델에는 6개의 에어백, ISG 시스템, 17인치 알로이 휠, 후방 주차보조시스템, 에어로 타입 와이퍼, 스키드 플레이트, 타이어 리페어킷, 트렁크 그물망 등이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 트림과 옵션 추가에 따라 LED 헤드라이트 및 테일램프, LED 주간주행등, 버튼시동,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웰컴 시스템, 18인치 알로이 휠, 자동긴급제동시스템, 8인치 내비게이션, 파노라마 썬루프, 열선 및 통풍 시트, 사륜구동 시스템(2.0 모델만 해당) 등을 추가할 수 있다.

▲ 자동변속기 기준

# 더 작고 귀여운 초소형 SUV...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 르노삼성 QM3

낮은 옵션이 적용된 투싼의 가격은 한 등급 아래의 국내 브랜드 초소형 SUV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쉐보레 트랙스는 1953만원부터 2417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르노삼성 QM3는 2280만원부터 2788만9000원에 판매된다. 또, 지난 1월 출시된 쌍용차는 1795만원부터 2807만7000원이다.

▲ 쌍용차 티볼리

이 초소형 SUV 트리오의 특징은 작은 차체에 낮은 배기량 엔진이 탑재됐지만, 경쾌한 주행 성능과 우수한 연비, 실용적인 SUV의 장점을 갖췄다는 점이다. 트랙스의 경우 현재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고 있지만, 조만간 디젤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급이 다른 만큼 실내 공간은 투싼이 더 넓고, 실용적인 면이 강조돼 옵션이 부족한 초소형 SUV와 달리 투싼은 화려한 옵션을 자랑한다.

# 더 크고 넉넉한 중형 SUV...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 기아차 쏘렌토

동급인 기아차 스포티지를 비롯해 덩치가 크고 실내가 넉넉한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 국산 중형 SUV 중간 옵션 모델도 투싼과 가격이 비슷하다.

스포티지의 가격은 2235만원부터 3275만원으로 신형 투싼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투싼과 달리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올해 하반기 풀체인지 되는 구형이지만, 외관 디자인은 최신 SUV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 현대차 싼타페

싼타페는 2817만원부터 팔리고 있으며, 이 차에 탑재되는 2.0 R 디젤 엔진은 신형 투싼에도 장착됐다. 특히, 성능이 개선되고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투싼의 2.0 엔진은 등급이 높고 유로5에 해당되는 싼타페 같은 엔진보다 출력이 높다. 아우가 형보다 나은 격이다.

쏘렌토는 2765만원부터 4168만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2.0리터, 2.2리터 등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두 가지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싼타페와 달리 쏘렌토에 탑재된 2.0리터 R 디젤 엔진은 신형 투싼에 장착된 엔진과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

# 수입 소형 SUV까지...도요타 RAV4, 닛산 캐시카이, 푸조 2008

▲ 도요타 라브4

투싼의 가격이 올랐지만, 동급 독일 브랜드 SUV를 살수는 없었다. 심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폭스바겐 티구안의 가장 저렴한 모델도 별도의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선 투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없다.

반면, 도요타, 닛산 등 일본 브랜드와 프랑스 푸조의 소형 SUV는 투싼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돼 수입차 치곤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도요타 라브4는 3180만원부터 판매된다. 라브4는 글로벌 시장에서 투싼의 대표적인 경쟁 차종으로 이 달 중 전 세계 누적판매량 400만대 돌파가 예정된 투싼보다 먼저 이 기록을 넘어선 모델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가격 대비 편의사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싼과 달리 2.5리터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정숙성 면에서 투싼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닛산 캐시카이

닛산 캐시카이는 작년 말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유럽 베스트셀링 소형 SUV다. 특히, 캐시카이는 유럽에서 티구안보다 많이 팔린 모델로 국내 판매가는 3050만원부터 시작한다. 다운사이징 된 1.6리터 디젤 엔진의 우수한 연비와 주행성능, 세련된 외관 등을 앞세워 지난달 257대 출고됐다. 특히, 국내 출시 후 예약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서 차량을 받기까지 2~3개월의 대기기간이 필요할 정도로 인기다. 일본 브랜드지만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들어진 모델로 일본차 특유의 내구성과 유럽식 주행 감각이 국내 소비자들 취향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 푸조 2008

푸조 2008의 가격은 2650만원부터 시작한다. 출시 당시 2000만원대 수입 SUV라는 이유만으로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1000대가 넘는 계약 대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던 모델이다. 개성 있는 외관과 높은 연비, 우수한 코너링 등이 장점이며, 차체 크기는 QM3보다 약간 크다. 투싼의 중간 트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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