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스포츠카' BMW i8, 드디어 내달 출시…"사전 계약만 100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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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5 14:43
'미래에서 온 스포츠카' BMW i8, 드디어 내달 출시…"사전 계약만 1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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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족으로 몸살을 앓았던 BMW i8이 드디어 출시된다.

▲ BMW i8

BMW코리아는 5일,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내달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i8은 작년 10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물량 부족으로 올해 3월로 미뤄졌다.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i8의 올해 판매 목표는 185대로, 출시 전에 이미 100여대 계약이 완료됐다"면서 "일정이 좀 늦어졌지만, 시장 반응이 매우 좋아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 BMW i8

i8은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대부분 반영됐다. 카본 라이프 모듈과 알루미늄 드라이브 모듈을 결합시켜 만든 차체에 고전압 배터리를 가운데 장착해 무게 배분을 최적화시켰다. 여기에 버터플라이 도어를 사용했으며, 다소 복잡했던 테일램프 디자인도 꽤 살렸다. 특히, 조사각이 600m에 달하는 레이저 헤드램프가 적용되는 등 미래지향적인 첨단 디자인이 적용됐다.

▲ BMW i8

실내 역시 BMW 특유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디자인됐는데, 특히 디지털 계기반과 실내 조명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인 실내 구성은 간결하고 센터페시아의 기울기와 각종 메뉴 버튼의 배치 등은 운전자 중심적으로 설계됐다.

▲ BMW i8 스마트키

자동차키도 특이하다. i8의 스마트키 아주까리 오일(castor bean oil)과 유리섬유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고해상도의 LCD 화면이 장착돼 차량의 배터리팩 충전 상태와 주행 가능 거리를 알려주며, 에어컨 등을 미리 켤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내장됐다. 또, 아이폰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하단부에 홈 버튼이 있으며, 터치 방식으로 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BMW i8

파워트레인은 3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58.2kg·m를 낸다. 엔진의 231마력은 뒷바퀴를, 모터의 131마력은 앞바퀴를 움직인다. 여기에 네 개의 바퀴가 주행상황에 따라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처럼 구동력이 자유롭게 변경되는 X드라이브 시스템도 적용됐다. 최고속도는 250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4초다. 

또, 7.1kW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모터로만 최대 35km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전용 완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약 1시간, 내장된 220V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시간 이내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에코 프로 모드를 사용하며 최대 600km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연비도 리터당 47.6km에 달한다(유럽기준).

▲ BMW i8

i8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약 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i8은 미국에서 13만 5700달러(약 1억4000만원), 독일은 12만6000유로 (약 1억8700만원), 영국은 9만9125파운드(약 1억7500만원) 수준에 판매된다.

한편, i8은 BMW코리아가 공식 출시하기도 전에 한 중고차 사이트에 매물이 등록되기도 했다. i8의 가격은 미국 약 1억5000만원(13만6000달러)부터, 유럽 약 1억8700만원(12만6000유로) 정도지만, i8 중고차는 이보다 2배가량 비싼 3억7000만원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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