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3일(현지시각), 카이맨 최상위 모델인 ‘카이맨 GT4’의 제원과 이미지를 공개하고 내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5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카이맨 GT4는 포르쉐 GT 패밀리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로, 911 GT3 등에 적용된 GT 스포츠카의 요소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 

카이맨 GT4는 카이맨 기본형 모델을 기반으로 고성능 스포츠카에 걸맞는 엔진과 섀시, 브레이크 등이 장착됐다. 여기에 더욱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검은색 스플리터, 측면의 대형 공기통로, 후면부의 대형 윙과 리어 스포일러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 

또, 기본 모델에 비해 차체를 30mm 낮추고, 911 GT3의 섀시와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사용하는 등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됐다.

실내 역시 알칸타라와 가죽 소재가 조합된 스포츠 세미 버킷 시트와 새롭게 디자인한 신형 스포츠 스티어링휠 등이 장착됐다. 

파워트레인은 911 카레라 S에 장착된 3.8리터 6기통 수평대향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3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95km/h다.

카이맨 GT3는 현재 독일과 미국에서 사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은 각각 8만5779유로(약 1억 678만원), 8만5595달러(약 9283만원)부터 시작한다. 옵션으로는 PCCB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탄소섬유 소재의 시트, 커스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클럽 스포츠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포르쉐는 카이맨 GT4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를 7분40초에 주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2010년), 포르쉐 911 GT3(2009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2006년), 멕라렌 메르세데스-벤츠 SLR(2003년) 등과 비슷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