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테슬라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매체들은 전기차 테슬라 모델 S에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4%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는 지난 18일 새벽 4시경 멕시코의 메리다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테슬라 운전자는 빠른 속도로 주행하던 중 콘크리트 벽에 부딪힌 다음 나무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운전자는 신속히 차에서 대피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지만, 테슬라 모델 S는 불길에 휩싸이며 완전히 타버렸다.

▲ 테슬라 모델 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다시 발생한 화재로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 모델 S의 배터리 시스템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차량 사고가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자동차가 사고로 불이 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테슬라 모델 S의 경우 일반 모델에 비해 그 빈도가 적을뿐 아니라 화재 사고로 아무도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서 "물론 고밀도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에 취약하지만, 테슬라 모델 S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배터리 방화벽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경우 이달 초 발생했던 배터리 화재와 관계 없는 일반적인 사고로, 오히려 테슬라 모델 S의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가 됐다"면서 "사고가 난 운전자가 테슬라의 안전성이 놀랍다며 또 다시 테슬라 모델 S를 재구매할 수 있겠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 테슬라 주가 그래프. 지난 2일 첫 번째 화재 사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잇단 화재 사고로 테슬라의 주식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달 초 발생한 차량 사고로 주가가 194달러에서 168달러로 급락했지만, 지난 15일에는 184달러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18일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자 주가는 28일 16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일 배터리 충격으로 인한 첫 번째 화재 사고이후 16%가량 하락한 것이다.

한편, 테슬라 모델 S는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최고출력 41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5초 만에 도달하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42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작년 6월 미국에 출시됐으며, 판매가격은 4만9900달러(약 540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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