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458 스파이더
▲ 페라리 458 스파이더의 트렁크

아무리 키 작은 아이라 해도 페라리 458 트렁크에 가둘 수 있을까? 미국서 벌어진 이색 리콜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美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안전 기준 미흡'을 이유로 페라리 458 모델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트렁크 안에 사람이 갇혔을 경우, 내부에 트렁크 도어를 열 수 있는 장치(래치 시스템, latch system)가 없는 것이 리콜의 원인이라고 단체는 밝혔다.

NHTSA 관계자는 "사람이 트렁크에 갇혔을 경우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래치 시스템이 없어, 갇힌 사람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 401조 '실내 트렁크 개폐'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페라리 458은 엔진이 운전석보다 뒤에 있는 리어-미드십 구조의 스포츠카로 트렁크는 일반 차량의 보닛에 해당하는 전면에 있다. 앞에 있는만큼 용량도 턱없이 작아 230ℓ에 불과하다. 바구니형 유아 카시트나 간신히 들어갈만한 크기다.

미국 정부는 트렁크가 좁은 컨버터블 스포츠카는 물론이고, 미니 같이 트렁크가 매우 작은 모델도 모두 안에서 열 수 있는 래치를 장착하도록 강제하고 있어서 이같은 조치는 당연하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스스로 문을 열 정도의 어린이는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라는 점을 들어 법 적용에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맞선다. 

이번 리콜 대상 차종은 2010년 3월 5일부터 2013년 5월 20일 사이에 제작된 2010~2014년형 페라리 458 쿠페와 스파이더다.

▲ 페라리 458 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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