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랭킹]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차 10종…불과 8천만원짜리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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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5 16:15
[MG랭킹]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차 10종…불과 8천만원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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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그래프는 15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차종을 조사했다.

▲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 타임 기록 랭킹10

뉘르부르크링은 독일 라인란트팔트주 뉘르부르크에 있는 서킷이다. 서킷 총 길이만 25.9km에 달한다. 서킷은 세 부분으로 구분 돼 있으며, 그 중 20.832km의 북쪽코스, 즉 노르드슐라이페(Nordschliefe)가 유명하다. 2km가 넘는 최대직선구간, 급코너와 연속적인 S자 코스, 급경사와 내리막 등 다양한 코스를 갖췄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험준한 서킷이기도 하다. 

이같은 이유로 현대차 제네시스 등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광고나 홍보문구로 뉘르부르크링을 자주 언급한다. 마치 세계 최대 서킷을 완벽히 마스터 한 것 같은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제네시스를 포함, 뉘르부르크링을 거쳤다고 자랑하는 대중 브랜드 모델들의 랩타임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는다. 

공식적으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이 공개되는 차들은 대부분 고성능 자동차들이다. 하지만 기존엔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파가니 등이 상위권을 독식했지만, 요즘은 스포츠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닛산, 렉서스, 닷지, 쉐보레 등도 순위권에 오른다. 

모터그래프가 조사한 결과 랩 타임이 가장 빠른 차 1, 2위는 레디컬(Radical)사의 서킷 전용 경주차가 차지했지만, 일반 도로에서 달릴 수 없는 차종은 제외했다. 그 결과,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빨랐다. 닛산 GT-R 니즈모가 2위를 차지했고, 굼퍼트 아폴로 스피드가 3위다.

아래는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차 '랭킹10'이다. 국내에 판매되지 않은 모델의 가격은 국내 환율을 적용했다.

◆ 1위 포르쉐 918 스파이더…6분 57초

▲ 포르쉐 918 스파이더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평균속도 178km/h, 6분 5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918 스파이더는 포르쉐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다. 4.6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887마력, 최대토크 1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2.8초이며, 시속 200km까지는 7.2초, 시속 300km까지는 19.9초가 소요된다.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1위를 기록한 918 스파이더는 경량화 옵션인 '바이사흐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로 중량은 기본 모델보다 41kg 가벼운 1634kg다. 

포르쉐는 918 스파이더를 총 918대만 한정 생산하며, 포르쉐 코리아가 공개한 국내 판매가는 기본 11억9520원부터 최대 13억4270원이다. 

◆ 2위 닛산 GT-R 니즈모…7분 8초 68

▲ 닛산 GT-R 니즈모

코닉세그, 맥라렌, 람보르기니 등 초호화 브랜드의 슈퍼카를 제치고 닛산 GT-R 니즈모가 2위를 차지했다. GT-R 니즈모는 14년형 GT-R의 튜닝버전으로 '포르쉐 킬러'라는 별명의 GT-R이 정말로 포르쉐를 잡아먹을 기세다. 이 차는 뉘르부르크링에서 평균속도 173km/h, 7분 8초 68의 랩 타임을 기록했다.

GT-R 니즈모는 3.8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599마력, 최대토크 66.5kg.m의 성능을 낸다. 카본 파이버 소재가 범퍼, 리어스포일러, 사이드커버, 언더커버 등에 채용돼 경량화와 저중심화를 더했으며, 공기역학적인 부분이 향상돼 시속 300km에 달했을 때 일반 모델에 비해 100kg 가량의 다운포스가 더해진다.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약 1억5600만원에 판매된다.

◆ 3위 굼퍼트 아폴로 스피드…7분 11초 57

▲ 굼퍼트 아폴로 스피드

독일 슈퍼카 제조업체인 굼퍼트(Gumpert)의 아폴로 스피드가 평균속도 172km, 7분 11초 57의 기록으로 3위다. 아우디 모터스포츠 디렉터 출신의 롤랜드 굼퍼트가 설립한 '굼퍼트'는 차량의 많은 부분을 아우디와 공유한다.

굼퍼트 아폴로 스피드에 장착된 엔진도 아우디의 4.2리터 V8 엔진에 트윈터보를 추가한 것이다. 700마력의 최고출력과 86.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200kg의 가벼운 중량이 특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1초가 소요되며, 시속 200km까지는 9.2초, 시속 300km까지 26.7초가 걸린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약 4억610만원이며, 스포츠 패키지와 레이싱 패키지를 추가해 최대 약 6억8000만원에 달한다.

◆ 4위 닷지 바이퍼 SRT-10 ACR…7분 12초 13

▲ 닷지 바이퍼 SRT-10 ACR

유럽을 놀래킨 미국의 머슬카 닷지 바이퍼 SRT-10 ACR이 평균속도 172km/h, 7분 12초 13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여러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직선구간에 특화된 머슬카가 뉘르부르크링에서 이처럼 좋은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매우 놀라워했다.

바이퍼 SRT-10 ACR은 바이퍼 SRT-10을 기본으로 서킷 주행에 적합하게 튜닝된 모델이다. 8.4리터 V10 엔진이 장착돼 600마력의 최고출력과 77.5kg.m의 성능을 갖췄다. 카본 소재의 범퍼와 사이드스커트, 보닛 등이 적용돼 코너링이 향상됐고, 대형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가격은 약 1억3300만원부터다.

◆ 5위 렉서스 LFA 뉘르부르크링 패키지…7분 14초 64

▲ 렉서스 LFA 뉘르부르크링 패키지

일본 브랜드의 추격이 거세다. 렉서스 LFA 뉘르부르크링 패키지는 평균속도 171km/h, 7분 14초 64의 기록으로 5위다. 한 때 가장 빠른 차였던 포르쉐 997 GT2 RS의 랩 타임 기록을 경신시킨 주인공으로 고성능 자동차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모델이다.

LFA 기본 모델에 7만 달러를 추가해 구매할 수 있는 렉서스 LFA 뉘르부르크링 패키지는 4.8리터 V10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49.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7초가 걸리며, 시속 200km까지 11.2초면 된다.

LFA 뉘르부르크링은 50대 한정 판매되며, 필요없는 옵션이 제거돼 기본 모델보다 100kg 중량이 가볍다. 민첩한 코너링을 위해 서스펜션의 높이가 10mm 낮으며, 대형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LFA의 가격은 약 4억390만원부터 최대 4억760만원에 달한다.

◆ 6위 돈커부트 D8 RS…7분 14초 89

▲ 돈커부트 D8 RS

국내에서 생소한 네덜란드의 자동차 업체 돈커부트(Donkervoort)의 D8 RS가 평균속도 시속 171km, 7분 14초 89의 랩 타임 기록으로 6위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그대로 드러난 서스펜션을 갖춘 복고적인 디자인의 이 차는 아우디의 1.8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려 3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9초가 걸린다. 못 생겼지만 날씬하다. 중량이 600kg밖에 안된다.

D8 RS는 유럽에서 약 2억200만원부터 2억2500만원의 가격에 판매됐다.

◆ 7위 포르쉐 911 GT2 RS…7분 18초

▲ 포르쉐 911 GT2 RS

한 때 뉘르부르크링의 왕좌에 올랐던 포르쉐 911 GT2 RS는 평균속도 시속 169km, 랩 타임 7분 18초를 기록해 7위를 차지했다. 911 GT2의 레이싱 버전인 911 GT2 RS는 3.6리터 수평대향형 6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2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30km에 달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3초가 걸리며, 시속 200km까지는 9.4초가 소요된다. 전 세계에 500대 한정 판매됐으며, 가격은 약 3억5000만원에 달한다.

◆ 8위 닛산 GT-R…7분 19초 10

▲ 닛산 GT-R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닛산 GT-R이 평균속도 시속 167km, 7분 19초 10의 기록으로 8위다. 개발 단계부터 포르쉐를 능가하겠다는 신념하에 개발된 GT-R은 뉘르부르크링에서 포르쉐보다 우수한 기록을 세워 포르쉐 측으로부터 튜닝 의혹이 제기된 일화가 있을 정도다.

닛산 GT-R은 3.8리터 V6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6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8초가 걸려 7위를 차지한 포르쉐 911 GT2 RS보다 빠르다. 시속 200km까지는 10.6초가 소요되며, 시속 300km까지 35.7초가 걸린다.

국내 판매 중인 2015년형 닛산 GT-R의 가격은 1억6530만원부터 1억7500만원이다.

◆ 9위 쉐보레 콜벳 ZR1…7분 19초 63 

▲ 쉐보레 콜벳 ZR1

쉐보레 콜벳 ZR1이 평균속도 시속 169km, 7분 19초 63의 기록으로 9위를 차지했다. 8위와는 0.5초 차이다. 콜벳 ZR1은 콜벳 Z06을 기반으로 제작된 역사상 가장 빠른 콜벳이며, 쉐보레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47마력, 최대토크 8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2초가 걸리며, 시속 200km까지는 10.3초, 시속 300km까지는 32.6초가 소요된다. 시속 100km 부근의 폭발적인 초반 가속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콜벳 ZR1의 가격은 약 1억1600만원부터 최대 1억3500만원에 달한다.

◆ 10위 쉐보레 콜벳 Z06 Z07 패키지…7분 22초 68

▲ 쉐보레 콜벳 Z06

쉐보레 콜벳 Z06 Z07 패키지는 평균속도 시속 168km, 7분 22초 68의 기록으로 10위다. 콜벳 Z06 Z07 패키지는 일반 모델에 퍼포먼스 패키지인 Z07 패키지가 추가된 모델로 7.0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12마력, 최대토크 65.0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6초가 걸린다. 콜벳 Z06의 가격은 약 8000만원부터 시작되며, 기록에 사용된 모델은 Z07 패키지가 추가돼 약 1억860만원이다.

▲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 타임 기록 랭킹10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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