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AMG GT 완전 공개…'SLS 보다 싸고 작은 차'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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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1 11:22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완전 공개…'SLS 보다 싸고 작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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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10일(현지시각), SLS AMG의 후속 모델인 AMG GT를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AMG GT는 SLS AMG보다 작은 FR(프론트 엔진, 후륜구동) 방식의 스포츠카다. 제조사는 포르쉐 911과 애스턴마틴 밴티지, 재규어 F-타입 등을 경쟁 모델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메르세데스-AMG 토비아스 뫼어스 대표는 "AMG GT는 평범한 일상에 모터스포츠의 열정을 불어넣는 차"라며 "SLS AMG보다 더 대중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 밝혔다. 

AMG GT는 기다란 보닛과 짧은 후면부, 낮게 깔린 차체 등 SLS AMG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다만, SLS AMG의 상징인 걸윙도어가 제외되고 레귤러도어가 장착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실내 역시 카본과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센터페시아 가운데 4개의 통풍구 위에는 테블릿 PC 모양의 모니터가 적용됐는데, S클래스처럼 센터콘솔 부분에 위치한 커맨드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게 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실내

컨트롤러 양 옆에는 로터리·버튼 방식의 조작버튼이 각각 4개씩 장착됐으며, 아래에는 전자식 기어노브가 자리하고 있다. 계기반은 두 개의 대형 클러스터 사이에 LCD 주행정보창이 적용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실내

파워트레인은 기존 6.2리터급 V8 자연흡기 엔진 대신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을 낮춘 4.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기본 모델인 AMG GT는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61.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04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0초다.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고성능 모델인 AMG GT S의 경우 510마력의 최고출력과 46.0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3.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10km/h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는데, 무게 배분을 고려하고 동력 손실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뒷바퀴에 최대한 가깝게 장착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엔진룸

또, 차체 길이는 100mm 이상 줄이고, 섀시의 90%가량을 고압성형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도 SLS AMG보다 240~260kg 가벼워졌다. 여기에 전후 47:53의 무게 배분과 더욱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보다 날렵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4.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의 성능을 더 높일 수도 있지만, 연료 효율성과 차체 벨런스를 위해 현재 수준으로 맞췄다"면서 "AMG GT는 510마력의 강력한 성능으로 리터당 12.9km(GT S 12.7km/l)를 달릴 수 있는 모델(유럽기준)"이라고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AMG GT는 내년 상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LS AMG(약 2억8168만원)보다 저렴한 2억원 수준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는 AMG GT 블랙 시리즈와 9단 변속기를 장착한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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