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랭킹] 제동거리가 가장 짧은 차는?…BMW를 타는 이유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8.18 07:56
[MG랭킹] 제동거리가 가장 짧은 차는?…BMW를 타는 이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자동차안전도 평가(KNCAP)는 1999년부터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 결과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신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정면, 부분정면, 측면, 기둥측면 등에 대한 충돌테스트와 이에 따른 승객 및 보행자의 안전성 등을 측정한다. 또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전방충돌 경고장치, 차로이탈경고장치 등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는 꾸준하게 제동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동성능은 차의 어떤 장비보다 중요하다. 탄탄한 차체, 에어백 등이 사고 후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면 제동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거나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 마른 노면에서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필요한 거리. 신형 LF 쏘나타는 42m가 필요하다.

모터그래프는 14일, 자동차안전도 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국내서 제동거리가 가장 짧은 차를 선별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여대의 신차에 대해 제동거리 측정이 진행됐다. 단, 모든 차에 대해 진행된 평가는 아니기 때문에 순위는 절대적이지 않다.

자동차안전도 평가의 제동 안전성 테스트는 폭 3.5m의 차선을 시속 100km의 속도에서 제동해 완전히 정지 할때까지 소요된 거리를 측정한다. 직선인 평탄한 아스팔트 위에서 진행되는데 마른 노면은 20~50도, 젖은 노면은 17~37도의 온도인 경우에만 시험할 수 있다. 또 제동직전의 브레이크 온도는 100도 이하여야 한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속도거리 측정 장비, 데이터 기록 시험장비, 답력계, 브레이크 온도 감지기 등이 사용된다.

 

◆ 독일차를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시험된 100여대의 차종 중 BMW 520d의 제동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20d의 경우 마른 노면 38.3m, 젖은 노면 39.6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골프 1.6 TDI는 시속 100km에서 정지할 때까지 마른 노면은 39.1m, 젖은 노면은 41.7m의 거리가 필요했다. 

독일차는 전반적으로 제동에 있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아우디 구형 A6 2.0 TFSI, 신형 A6 2.0 TDI, 폭스바겐 CC, BMW 528i 등의 독일차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산차 중 제동성능이 가장 우수한 차는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였다. 2009년에 실시된 테스트에서 구형 제네시스 쿠페 2.0은 마른 노면 40.1m, 젖은 노면 43.2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형 LF 쏘나타의 경우 마른 노면에서는 42.0m, 젖은 노면에서는 46.2m의 짧지 않은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시험 차종 중 28위로 보통인데, 이전세대 경쟁 모델인 기아차 K5나, 르노삼성차 SM5에 비해도 제동거리가 길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제동성능 테스트는 타이어 재질 및 형식, 마모 정도 등에 따라 제동거리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고, 일반적인 운전자들은 페달을 충분히 강하게 밟지 않아 시험 결과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제동거리가 짧은 것은 물론 안정된 자세로 정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안전기준상 최소 기준은 마른노면에서 승용차는 70m, 승합차는 112m 이내”라고 말했다.

아래는 국내서 제동거리가 가장 짧은 차 목록.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의 평균값으로 순위를 정했다. 제동거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자동차결함신고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1위 BMW 520d - 평균 38.95m

▲ 2011년형 BMW 520d.

◆ 2위 폭스바겐 골프 1.6 TDI - 평균 40.4m

▲ 2013년형 폭스바겐 골프.

◆ 3위 아우디 A6 2.0 TFSI - 평균 40.65m

▲ 2009년형 아우디 A6 2.0 TFSI.

◆ 4위 아우디 A6 2.0 TDI - 평균 40.9m

▲ 2014년형 아우디 A6 2.0 TDI.

◆ 5위 폭스바겐 CC - 평균 41m

▲ 2012년형 폭스바겐 CC.

◆ 6위 BMW 528i - 평균 41.55m

▲ 2008년형 BMW 528i.

◆ 7위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 평균 41.65m

▲ 2009년형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 8위 아우디 A4 - 평균 41.7m

▲ 2011년형 아우디 A4 2.0 TFSI.

◆ 9위 현대차 아반떼 - 평균 42.05m

▲ 2010년형 현대차 아반떼.

◆ 10위 현대차 그랜저 - 평균 42.15m

▲ 2011년형 현대차 그랜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