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EV6의 부분 변경을 준비 중이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는 스테판 발도프는 북유럽 눈길에서 기아 EV6 페이스리프트를 포착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속 신형 EV6는 현행 모델과 함께 다니며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주간주행등이다. 기존 두 갈래로 뻗었던 주간주행등 대신 기아가 최근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사용하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다. 두터운 위장막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삼각형 실루엣의 파격적인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그 아래는 세로형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최근 공개된 K4나 EV9과 비슷한 인상이다.
뒷면은 두꺼운 위장막으로 둘러져 있어 정확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전반적인 형상이나 위장막 사이로 보이는 디테일을 보아 기존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EV6와 함께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외모만 바뀔 경우 구형 차량과 함께 테스트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암시되는 부분이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일 전망이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5 부분변경과 마찬가지로 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이오닉 5는 부분변경을 통해 77.4kWh였던 배터리 용량을 84kWh로 8.4% 늘렸다. SK온과 협력해 개발한 4세대 하이니켈 배터리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9:0.5:0.5로 일명 '구반반 배터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으로, 앞서 아이오닉 5N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이 덕분에 국내 기준 주행거리도 458km에서 485km로 늘었다.
기아 EV6 부분변경은 올해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