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시될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세제 혜택 여부에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받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1.6 가솔린 터보엔진+전기모터+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쏘렌토와 싼타페 등 현대차그룹에서 두루 사용되는 사양으로, 이미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조합이다.
문제는 연비다. 친환경차 인증을 받으려면 복합 14.3km/L를 넘겨야 하는데, 달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륜 17~18인치가 14.8~15.7km/L로 겨우 인증에 성공했다. 이마저도 사륜구동을 넣으면 13.8km/L로 떨어져 혜택에서 제외된다. 그런데 카니발은 동급 엔진을 탑재한 쏘렌토에 비해 200kg가량 무겁다. 게다가 차체도 커서 공기 저항도 더 많이 받기 마련이다. 효율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워트레인도 발목을 잡는다. 배기량이 2000cc를 초과하면 대형 자동차로 분류돼 13.8km/L만 달성하면 되지만,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00cc급 엔진을 탑재해 중형 기준인 14.3km/L를 충족해야 한다.
참고로 경쟁모델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리터 엔진을 탑재하고도 14.7km/L를 달성해 친환경차 인증을 받았다. 다만, 시에나 역시 사륜구동 옵션(13.7km/L)을 넣으면 대형 자동차 기준(13.8km/L)에 미달한다.
친환경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개별 소비세 100만원와 취득세 40만원 등 총 143만원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다만, 저공해차 2종을 충족해 공영주차장 할인과 혼잡통행료 면제 등은 그대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