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다음 달부터 약 40일간 공장 문을 닫고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 준비에 나선다. 

현대차 캐스퍼EV 시험주행차량
현대차 캐스퍼EV 시험주행차량

GGM은 10일 광주시와 광주그린카진흥원, 현대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캐스퍼 10만대 생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캐스퍼 누적 생산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양산 개시 이후 약 25개월 만이다.

이날 GGM은 "11월부터 40여일간 공장 가동을 멈추고 전기차 생산 설비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만들어질 전기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앞서 출시된 레이EV에 이은 현대차그룹 두 번째 경형 전기차로, 가성비 도심형 차량 수요를 노리고 있다.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레이EV에는 없는 전방 레이더까지 확인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GGM은 내년 상반기 캐스퍼 일렉트릭의 시험 생산에 나서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생산 차종을 다양화하고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병행을 통한 시장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캐스퍼 일렉트릭은 레이EV와 상당 부분을 공유할 전망이다. 레이EV는 보그워너가 개발한 통합 구동 모듈과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87마력, 최대토크는 14.9kgf·m를 발휘한다. 최고출력이나 최대토크는 캐스퍼 터보(100마력, 17.5kgf·m)보다 낮지만, 전기차 특유의 초기 가속 성능으로 보다 경쾌한 주행 감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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