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무인주행? 아슬아슬한 광고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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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3 17:59
현대차 제네시스 무인주행? 아슬아슬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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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아슬아슬해 보이는 연출로 신형 제네시스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해 화제다. 

현대차미국법인은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주행 시험장에서 촬영한 제네시스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래인 키핑 어시스트 시스템(LKAS), 오토 이머전시 브레이킹(AEB) 시스템 등 제네시스에 탑재된 첨단 기술을 뽐내기 위해 극단적인 연출이 동원됐다.

미국 출시 모델과 달리 국내에 판매되는 제네시스에는 래인 키핑 어시스트시스템이 제외됐다. 현대차 측은 영상을 위해 레인키핑 어시스트 기능을 조금 수정했다고 밝혔다. 

▲ 현대차 제네시스 미국 광고의 한 장면

거대한 모하비 사막 인근의 도로에서 6대의 제네시스가 주행을 시작했다. 운전자들은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눌러 속도와 차간 거리를 설정하고 래인 키핑 어시스트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운전자들이 썬루프를 열고 나와 옆에서 달리고 있는 대형 트레일러로 뛰어내렸다. 운전자가 하나 둘씩 차에서 빠져나왔고, 선두 차량을 제외한 5대의 제네시스는 모두 텅 빈 상태가 됐다. 운전자들이 모두 스턴트를 전문으로 하는 드라이버였지만, 자칫 잘못했으면 큰 사고가 날 뻔했던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 현대차 제네시스 미국 광고의 한 장면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네시스는 별일 없다는 듯이 한적한 사막 도로를 평화롭게 잘 달렸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앞 차와의 간격에 맞춰 속도를 조절했고, 래인 키핑 어시스트 시스템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스티어링휠을 조정해 굽은 도로에서도 앞 차를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미국 광고의 한 장면

잠시 후, 선두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아예 검은 천으로 두 눈을 가리고 핸들에서 손을 뗐다. 앞서 달리던 촬영차가 갑자기 멈추자 오토 이머전시 브레이킹 시스템이 작동해 저절로 멈춰섰다. 꽤 빠른 속도였음에도 선두 차량뿐 아니라 운전자 없이 뒤따르던 5대의 제네시스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정지했다. 오토 이머전시 브레이킹은 앞 차량이 급정거할 경우 레이더가 차량 간격을 계산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기능이다.  

현재 이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부에서 일주일 만에 115만건이 넘는 클릭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현대차의 광고 슬로건인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처럼 매우 훌륭한 광고"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현대차 제네시스 미국 광고의 한 장면

한편, 신형 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에서 실시한 충돌 시험에서 승용차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해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신형 제네시스는 전면 충돌테스트를 비롯해 측면 충돌테스트,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도 테스트에서 모두 '우수(Good)'을 획득했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몰 오버랩 평가에서도 차체 구조안전, 상해 정도, 더미 운동 제어력 등 전 부문에서 모두 '우수(Good)'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자동 제동 장치의 성능을 평가하는 충돌 회피 장치 평가에서도 '최우수(Superior)' 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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